'한미일 클러스터', 얼어붙은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계 투자심리 녹일까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 산업 지원에 방점…투자 마중물 역할 기대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한·미·일 바이오 클러스터'를 통해 투자 혹한기를 겪고 있는 국내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하고 있다. 기초 과학 수준이 높은 일본 바이오 연구소와 국내 스타트업의 공동 연구 및 임상 실험을 지원하면 압도적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바이오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복안이다.
11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에 이어 일본 쇼난헬스혁신파크와 업무협약(MOU)을 추진해 한미일 바이오 클러스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쇼난헬스혁신파크는 다케다제약이 산학 협력을 위해 조성한 9만3000평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다.
다케다제약은 매출액 기준 세계 10위권에 드는 일본 글로벌 제약사다. 지난해 7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신경 및 신경근 장애 분야 한국 스타트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했을 정도로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기부는 자국 벤처 창업 비활성화로 새로운 기술 공급원을 발굴하려는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거점이 필요한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보고 MOU를 추진했다.
특히 일본 제약시장 규모가 미국, 중국 다음으로 큰 점, 일본에서의 기술 실증 및 임상 실험 결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공신력 있게 받아들여지는 점을 고려했다. 중기부는 국내 벤처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 유치 및 네트워크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다케다제약이 미국 보스턴에 연구개발 시설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MOU가 향후 한미일 바이오 협력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메사추세츠공과대(MIT) 등 명문대와 세계 정상급 병원 및 연구소가 한 곳에 모인'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다. 지난 4월 방미 일정 때 인천 송도의 'K바이오 랩허브'와 MOU를 맺은 창업 지원 기관 랩센트럴도 이곳에 위치했다.
업계에선 이번 한·미 MOU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이전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 분야 벤처 기업이 기술 실증 및 임상 실험에서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은 대체로 대규모 제약사가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이전 받아 상품화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 입장에선 연간 매출의 10~20%에 달하는 금액을 단번에 받아 후속 투자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용화 단계까지 가면 로열티도 챙길 수 있어 지속적인 수입원도 확보 가능하다.
현재 투자 위축으로 업계 전반의 연구·개발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하다. 하지만 세포 치료제 등 첨단 바이오 산업은 기술 이전이 활발히 이뤄지는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로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례로 글로벌 바이오 데이터 통계 분석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은 올해 기준 약 21조원 규모다. 연평균 49.5%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2026년 73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봉현 한국바이오협회 책임연구원은 "자금 부족으로 인한 인력 유출, 목표 기술실시료 달성 실패 등 어려움이 커지자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계획하지만 여전히 애로사항이 많다"며 "공동연구 지원 등 정부의 이번 대책이 바이오 벤처업계의 어려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미·일 주요 바이오클러스터 외에도 국내 기업의 첨단 기술 실증 및 사업화가 가능한 해외 거점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중진공을 통해 바이오 분야 해외실증 거점 발굴 및 협력방안 연구용역도 발주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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