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한미일 정상회담, 히로시마서 21일 개최 조율"-산케이

김예슬 기자 2023. 5. 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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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1일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각각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함께 참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한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참배한 적은 없으며, 일본 총리 중에는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가 헌화한 것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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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 시 한일 정상 두 달 사이 세 차례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21일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각각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함께 참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한국 대통령이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해 참배한 적은 없으며, 일본 총리 중에는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가 헌화한 것이 유일하다.

위령비는 1970년 재일교포 등으로 구성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건립위원회가 세웠다. 평화기념공원 밖에 세워졌지만, 1999년 공원 안으로 이전됐다.

비문에는 원폭 투하 때 한국인 10만여 명이 히로시마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2만여 명이 피해를 입은 사실 등이 기재됐다.

이번에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일 정상은 두 달 사이 총 세 차례 만나게 된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16일 일본 도쿄를 방문했고, 기시다 총리가 이달 7일 서울을 찾았다.

또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개별 회담이나 만찬회를 여는 것 외에도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주최할 방침이다.

다만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양당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비대면으로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상태에 따라서 (아시아·태평양) 순방 일정을 연기해야 할 수도 있다"며 "연기가 아니라, 직접 가지 않고 비대면 참석"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산케이는 "미국이 현재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안고 있어 미일 양국 정부가 아슬아슬하게 일정을 조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G7 정상회담에서는 핵 군축, 우크라이나 정세, 글로벌사우스 관여 강화책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회담 성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서 실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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