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 현실화하나…MS, 핵융합 스타트업과 전기공급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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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핵융합 기술의 발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없었다면 이번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핵융합 상용화에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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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MS에 연간 50MW 전기 공급키로
공해 없이 무한대 에너지 만드는 기술에 주목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래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핵융합 개발 회사가 상용화 계약을 맺은 것은 업계 최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헬리온 에너지(헬리온)는 2028년까지 핵융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해 MS에 연간 최소 50메가와트(MW)의 전기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헬리온은 계약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MS에 위약금을 물기로 했다.
WSJ은 “많은 전문가들이 핵융합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기까지 수십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헬리온과 MS의 계약은 과감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핵융합 기술의 발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없었다면 이번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핵융합 상용화에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핵융합은 태양과 항성이 빛을 발하는(에너지를 생산하는) 원리다. 이를 이용하면 기존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핵폐기물 없이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어 미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화석 발전을 비롯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의 대안으로 오랫동안 주목받아 왔다. 195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관련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직 핵융합 발전에 성공한 곳은 없다.
헬리온은 ‘자기관성핵융합’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통해 내년까지 전력을 순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샘 알트만이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알트만은 헬리온에 3억7500만 달러(약 4943억원)를 투자했으며, 한 달에 한 번 회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기술 개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알트만은 “미래를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지능과 에너지를 저렴하고 풍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세상을 아주 긍정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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