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누구땅?"...한국어에는 "한국땅", 일본어엔 "일본 지배" 말 바꾸는 구글 챗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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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인 '바드'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외국어 사용에 따라 독도에 대한 답변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드는 한국어로는 질문했을 때는 "한국의 영토"라고 명확하게 기술한 반면, 일본어로 다시 물었을 때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일본해에 있는 섬"이라고 표현을 바꿨다.
한국어 : 당연히 한국 땅이죠 파이낸셜뉴스는 11일 구글 바드에 '독도는 누구 땅인가'라는 질문을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각각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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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물을 땐 "한국 고유 영토, 일본 주장은 근거 없다"
일본어에는 "일본해에 있는 섬, 옛부터 일본이 실효 지배"
영어에는 "한국 땅이라고 생각해"
【도쿄=김경민 특파원】 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인 '바드'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외국어 사용에 따라 독도에 대한 답변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드는 한국어로는 질문했을 때는 "한국의 영토"라고 명확하게 기술한 반면, 일본어로 다시 물었을 때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일본해에 있는 섬"이라고 표현을 바꿨다.
파이낸셜뉴스는 11일 구글 바드에 '독도는 누구 땅인가'라는 질문을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각각 질문했다.
우선 한국어 질문에 바드는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로서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한국의 영토"라고 밝혔다.
바드는 "한국은 독도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다"며 "독도는 한국의 영해, 배타적경제수역, 대륙붕의 기준점"이라고 강조했다.
바드는 또 "일본은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주장은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근거가 없다"면서 "일본은 독도를 가장 먼저 발견한 기록이 없으며,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본지가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인 '다케시마'(竹島)로 같은 질문(竹島は誰の領土か)을 하자 답변은 일본에 우호적인 내용으로 바뀌었다.
바드는 "다케시마는 일본해 울릉도 동쪽 약 250㎞에 위치한 작은 섬"이라고 소개하며 "옛날부터 일본의 실효 지배 하에 있었지만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체결되면서 일본은 다케시마를 포함한 모든 도서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드는 "한국은 다케시마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1952년 이후 다케시마 주변에서 일본 어선과 해상보안청 선박에 방해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현재 다케시마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한국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독도(独島)로 한자 명칭을 바꿔 다시 '독도는 누구 땅인가'(独島は誰の領土か)라고 일본어로 물어보니 바드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한국 정부의 주장이 있다"고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다.
바드는 "독도의 영유권 문제는 일본과 한국 사이의 역사적, 정치적, 지리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양국간 영유권을 둘러싼 긴장의 불씨"라고 기술했다.
아울러 영어로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가'(Which country do you think Dokdo belongs to)라고 묻자 바드는 "독도는 한국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바드는 "한일 양국의 역사적 기록과 법적 주장을 읽었고, 한국이 더 강한 사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조선 왕조 이래로 독도를 효과적으로 통치해 왔으며 그 섬들은 많은 고대 한국 문서에 언급돼 있다. 그러나 일본은 17세기까지 독도를 주장하지 않았고 1905년까지 일본에 합병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바드는 "이것이 양국 모두에게 민감한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며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존중하지만 그 증거가 압도적으로 한국의 독도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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