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 공동창업, SPC그룹 기틀 닦은 김순일 여사 별세...향년 10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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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어머니이자 삼립식품 공동 창업주인 김순일 여사가 10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고 SPC그룹은 11일 밝혔다.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허창성 명예회장과 결혼 후 1945년 제과점 '상미당(삼립식품의 전신)'을 공동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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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어머니이자 삼립식품 공동 창업주인 김순일 여사가 10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고 SPC그룹은 11일 밝혔다.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허창성 명예회장과 결혼 후 1945년 제과점 ‘상미당(삼립식품의 전신)’을 공동 창업했다. 허 명예회장이 제빵 기술로 생산 관리를 담당하고, 고인은 직원 인사와 원재료 구매, 거래처 계약과 예산집행 등 경영 관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9년 삼립식품 창립 이후에는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참여해 회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허 명예회장은 앞서 자서전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에서 인정과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자신의 단점을 아내가 보완해 줬다며 ‘아내는 직원의 인사나 구매, 예산 집행 등 여러 경영분야에서 능력이 두드러졌다’고 회고했다. 허 명예회장은 2003년 8월 별세했다.
허 명예회장은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 만큼 역할이 컸다. 출발부터 삼립식품을 확고부동한 반석 위에 올려놓기까지에는 항상 아내의 공과 덕이 뒤따랐다”고 자서전에 적었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명석한 판단으로 실마리를 풀었고, 타고난 재질과 해박한 지식은 경영철학만큼이나 엄정해서 편견이나 선입견을 앞세우는 일이 없었다”며 “합리적 판단이 필요한 기업의 재무 및 인사 등에 있어서 아내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차남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외환 위기 때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립식품을 2002년 되찾아오면서 “삼립식품은 첫 직장이었고, 부모님의 업적으로 이룬 회사였기 때문에 항상 애착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6남 1녀이며,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으로,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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