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 라덕연 영장심사 출석…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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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피의자인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42)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1일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남색 수형복을 입고 하얀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낸 라 대표는 "시세조종 혐의 인정하나", "여러 법인을 만들었는데 자금세탁 용도인지", "투자자 몰래 레버리지 받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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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위반·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피의자인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42)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1일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남색 수형복을 입고 하얀 마스크를 쓴 채 모습을 드러낸 라 대표는 "시세조종 혐의 인정하나", "여러 법인을 만들었는데 자금세탁 용도인지", "투자자 몰래 레버리지 받은 이유는 무엇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 안으로 들어섰다.
라 대표는 "김익래, 김영민은 시세조종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앞서 라 대표의 변호사 2명은 오전 10시5분쯤 라 대표에 앞서 법정으로 들어섰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자본시장법위반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라 대표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10일) 오후 11시30분쯤 라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일 오전 라 대표 자택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라 대표는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며 시세조종으로 얻은 투자이익과 수수료를 편취한 혐의(자본시장법위반법상 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를 받는다.
라 대표는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업체, 헬스장, 병원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아울러 미국 골프장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범죄 수익을 빼돌린 의심도 받는다.
피해자 등에 따르면 라 대표와 함께 주가조작을 기획한 일당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고 투자자 동의 없이 개설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개설해 거래에 사용했다.
이들은 주식거래 수익의 절반만 수수료로 받고, 남은 절반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재투자하라는 제안을 하면서 자본 유출을 막고 투자 규모를 불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모인 투자금은 CFD 계좌를 통해 최대 2.5배의 레버리지(부채를 끌어와 자산을 매입하는 투자)를 일으키는 데 반복적으로 사용됐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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