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과 성인男 또 룸카페서 한 방에···여전히 청소년들 버젓이 출입

수원=손대선 기자 2023. 5. 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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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에서 밀실 형태 룸카페를 차려 놓고 성인 남성과 여고생, 또는 남·여 청소년들을 함께 머물도록 한 업주들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불법으로 청소년을 출입시키고,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은 5개 룸카페 업소 업주 등 9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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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 불법 룸카페 단속 결과 그래픽. 그래픽 제공 = 경기도

경기도 내에서 밀실 형태 룸카페를 차려 놓고 성인 남성과 여고생, 또는 남·여 청소년들을 함께 머물도록 한 업주들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은 불법으로 청소년을 출입시키고,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은 5개 룸카페 업소 업주 등 9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특사경은 올해 초 룸카페 청소년 탈선행위 등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자 사전 점검을 거쳐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도내 룸카페 22개소를 집중수사했다.

적발된 룸카페 5개소는 일반음식점 또는 휴게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하고 음료와 다과 등을 제공하면서 매트, 담요, 쿠션 등이 비치된 밀실에서 손님들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영업했다.

또한 유흥업소 등이 밀집하고 있는 지하철역 근처에 있어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는 청소년들의 접근이 쉬웠다. 도가 룸카페 5개소 현장 수사에서 출입을 확인한 청소년만 16명으로 파악됐다.

적발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A업소는 ‘카페’라는 간판을 내걸고 휴게음식점으로 영업 신고한 후 밀실을 운영했다. 청소년 8명을 출입시키고,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출입 청소년 8명은 중·고등학생 남·여 청소년들로, 모두 동년배 이성 청소년 커플이었다.

B업소와 C업소 역시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신고 후 카페로 운영하면서 밀실을 운영했다. 두 업소 모두 고등학생 여자 청소년 1명이 성인 남자와 입실했고, ‘19세 미만 출입·고용금지업소’ 표시를 부착하지 않았다.

출입 청소년들은 “출입 당시 업소에서 청소년 출입·고용금지업소임을 안내하지 않아 몰랐다”라고 특사경에 진술했다.

적발된 업소들 외 나머지 업소들은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한 상태였다.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업소 결정고시’에 따라 밀폐된 공간·칸막이 등으로 나누고 침구 등을 비치해 신체접촉 또는 성행위 등이 이뤄질 우려가 있는 룸카페는 청소년 출입·고용금지 업소에 해당한다.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이번에 적발된 룸카페는 음식점으로 영업 신고 후 밀실을 운영하며 사실상 장소 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불법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탈선 예방 및 보호를 위해 청소년유해업소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고, 룸카페 등에서 발생하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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