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산맥 일대 대형 들불로 최소 2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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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중부 우랄산맥과 시베리아 일대에서 일주일째 계속된 대형 들불로 최소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우랄연방관구에 속한 쿠르간주와 시베리아 지역에서 일주일째 들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희생자 대부분은 집을 떠나 대피가 어려운 고령자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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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러시아의 중부 우랄산맥과 시베리아 일대에서 일주일째 계속된 대형 들불로 최소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우랄연방관구에 속한 쿠르간주와 시베리아 지역에서 일주일째 들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희생자 대부분은 집을 떠나 대피가 어려운 고령자들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시베리아에 인접한 쿠르간주 율두스 마을에서 지난 7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튜멘주에서는 한 주민이 들불 진화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지금까지 5천여채의 건물이 화재 피해를 본 쿠르간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라면서 들불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8일 쿠르간주를 찾은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비상사태부 장관이 주거지 피해가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쿠르간주는 물론 인접한 스베르들롭스크주와 튜멘주의 들불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도 우랄산맥 남동쪽에 위치한 첼랴빈스크주부터 극동지역의 프리모르예주(연해주)까지 들불이 번지고 있으며 카자흐스탄과 몽골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에 최근 들어 이례적으로 고온 건조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들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에 발생한 시베리아 들불의 피해지역은 그린피스가 위성을 통한 감시활동을 벌인 이후 가장 큰 규모이자 그해 발생한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산불 피해지역을 합한 것보다 넓은 1천816만 헥타르(18만1천600㎢)에 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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