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뭐하니', 김태호 PD 없는 유재석은 실패한 걸까? [Oh!쎈 이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태호가 PD가 '놀면 뭐하니'를 떠난지 딱 1년 4개월 만이다.
과거 김태호 PD도 메인 연출자에선 물러 났지만 CP 자격으로 '놀면 뭐하니' 연출에 함께한 바 있다.
'무한도전' 시즌2를 간절히 바라던 팬들은 실망했지만,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투샷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물론 그때는 김태호 피디가 있었고 지금은 없지만, 이것 또한 유재석이 중심에서 버티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하수정 기자] 김태호가 PD가 '놀면 뭐하니'를 떠난지 딱 1년 4개월 만이다. '국민 MC' 유재석이 이끌던 '놀면 뭐하니?'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누군가는 위기라고 보겠지만,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최근 MBC 주말 예능 '놀면 뭐하니?'가 개편을 앞두고 쇄신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공개됐다.
쇄신의 요지는 유재석을 비롯해 하하와 이미주만 남고, 정준하, 신봉선, 이이경, 박진주 등은 모두 하차한다는 것. 여기에 메인 연출 박창훈 PD는 CP로 보직을 옮기고, 젊은 연출진이 대거 중용될 예정이라고.
박창훈 PD는 CP로 이동한 뒤에도 '놀면 뭐하니'를 총괄하면서 젊은 PD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과거 김태호 PD도 메인 연출자에선 물러 났지만 CP 자격으로 '놀면 뭐하니' 연출에 함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OSEN에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6월 중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레전드 국민 예능' '리얼 버라이어티의 바이블'로 통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무한도전'은 2018년 3월 31일 막을 내렸고, 후속으로 탄생한 프로그램이 '놀면 뭐하니'다. '무한도전' 시즌2를 간절히 바라던 팬들은 실망했지만, 유재석과 김태호 PD의 투샷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19년 7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하고 초반에는 저조한 반응을 보였지만, 유산슬, 싹쓰리, 환불원정대, MSG 워너비 등 음악 프로젝트가 대히트를 기록해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를 훌쩍 뛰어넘었다. 당시 화제성도 어마어마했다.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하고, 프로그램을 떠난 뒤에는 어떻게 됐을까.
원래 '무한도전' 때부터 공동 연출하던 박창훈 PD가 메인 연출로 나섰고, 고정 멤버가 늘어났다. 유재석의 부캐 플레이가 사라졌고, 8개월 전 정준하, 신봉선, 이이경, 박진주 등이 새롭게 영입됐다.
물론 프로젝트 별로 호평을 얻은 것도 있었지만, 매주 정체성이 모호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유재석, 하하, 정준하를 보면 '무한도전'이 생각나고, 또 유재석과 미주, 이이경, 신봉선 등은 전혀 다른 조합으로서 '원팀'이라는 성격이 뚜렷하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무한도전'을 연상케하는 아이템들이 채워지면서 '신선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런 이유로 유재석 혼자서 고군분투하던 부캐 플레이 시절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아졌다. 최근 시청률은 4%대를 기록하며 다소 저조한 편이다.
현재 유재석의 프로그램 중 그를 대표하는 방송은 사실상 '유퀴즈', '핑계고', '런닝맨' 등이 우선 순위로 언급되고 있다. '놀면뭐하니'의 영향력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폐지가 아닌 쇄신과 새 단장을 선택했고, 방송국 입장에선 다시 한번 기회를 준 셈이다. 물론 그때는 김태호 피디가 있었고 지금은 없지만, 이것 또한 유재석이 중심에서 버티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곤 하지만, 향후 '놀면 뭐하니'의 흥망성쇠는 유재석의 능력과 직결돼 평가 받을 게 뻔하다. 과연 '놀면 뭐하니'는 그의 아픈 손가락에서 다시 영광이 될 수 있을까.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놀면뭐하니' 포스터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