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작년부터 김민재와 대화, '맨시티에 안 뺏긴다' 다음 달까지 빠른 영입 완료

이원희 기자 2023. 5.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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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괴물 김민재(27·나폴리)를 향한 맨유의 관심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또 영입에 필사적이다. 라이벌 팀들과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빠르게 영입하려고 한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10일(한국시간) "맨유는 지난 해 크리스마스 이전부터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 측과 대화를 나눴다. 올 여름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직후부터 그를 쫓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의 영입 작업이 한참 전부터 진행돼 왔다. 수비 불안을 해결해줄 적임자로 보고 있다. 현재 맨유는 월드클래스 센터백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부상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이전부터 바란은 잦은 부상에 힘들어했고, 마르티네스는 장기부상으로 이탈해있다. 다음 시즌 정상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또 다른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 빅터 린델로프, 필 존스 등은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백 보강이 필수 작업으로 꼽힌다.

맨유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맨UTD 뉴스는 이날 "맨시티에 김민재를 뺏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민재의 뛰어난 퍼포먼스에 많은 팀이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맨유가 반드시 영입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맨유에 환상적인 영입이 될 것이다. 바란의 부상 이력을 생각한다면 김민재가 다음 시즌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해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세리에A를 넘어 유럽 최고 수비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 매 경기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별들의 전쟁'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최초 챔스 8강 진출 업적을 이뤄냈다.

맨UTD 뉴스는 맨유가 조금이라도 김민재 영입 확률을 높이기 위해 챔스 티켓을 따내야 한다고 짚었다. 현재 맨유는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리그 4위(승점 63)에 올라있지만, 5위 리버풀(승점 62)에 거센 추격을 받는다. 앞으로 맨유는 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중 홈경기가 3차례나 된다. 맨유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올 시즌 맨유는 홈에서 12승3무1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매체는 "맨유가 챔스 출전 자격을 획득한다면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오르게 된다"고 전망했다.

세리에A 우승 직후 나폴리 팬들과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팀 동료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나폴리 입장에서야 김민재를 잃고 싶지 않겠지만, 이적설이 뜨거워지면서 '반포기'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매체 90MIN는 "김민재가 잔류하겠다고 주장해 왔지만, 나폴리는 그를 판매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이후 자신을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내세웠고, 맨유와 리버풀 등 수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나폴리가 김민재 이적과 관련해 6000만 유로(약 870억 원)를 넘어가는 제의를 받는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재는 오는 7월부터 약 보름간 소속팀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해외구단에만 적용되는 특이 조항인데, 바이아웃 금액마저 딱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달 이탈리아 축구기자 루카 체르치오네는 영입을 원하는 클럽의 성적과 재정 상황에 따라 4000만 유로(약 580억 원)부터 7000만 유로(약 1010억 원)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맨유는 경쟁이 더 과열되기 전에 김민재 영입을 빠르게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이탈리아 마르코 콘테리오 기자는 "맨유가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으며 6월까지 영입을 완료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김민재 바이아웃보다 1300만 파운드(약 210억 원) 더 많은 5300만 파운드(약 880억 원)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매체에 따라 바이아웃 금액이나 제시액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이 정도 선에서 김민재 이적료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바란과 마르티네스가 부상을 당했고, 매과이어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김민재 영입 이유를 들었다.

이외에도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90MIN는 "리버풀과 첼시, 토트넘이 지난 주말 나폴리 홈 경기장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 있었고 김민재의 오랜 팬이다. 특히 토트넘은 김민재가 2020년 베이징 궈안(중국)에 있었을 때부터 원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자이언트 클럽' 파리 생제르맹도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힌다. 파리 생제르맹은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테르)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앞두고 있지만, 엄청난 자금력을 갖춘 만큼 변함없이 김민재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드리블하는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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