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7일 격리의무 사라진다…정부, 3년4개월만에 '엔데믹' 선언

박미리 기자 2023. 5. 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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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74명으로 집계됐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행이 소폭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정부는 안정세로 판단하고 이날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을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74명이다.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확정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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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단계 '심각→경계' 하향, 6월부터 적용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앞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5월 초부터 7월, 내년 상반기까지 3단계에 걸쳐 코로나19 위기단계를 하향 조정하고 방역 수위와 지원을 축소하는 '엔데믹'(풍토병화)을 추진한다. 5월 초로 예상되는 1단계는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할 경우 확진자 의무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 7월께 2단계 조정 시점에는 마스크·격리 의무를 모두 해제하며 선별진료소 운영을 종료해 대부분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며, 3단계는 완전히 독감(인플루엔자)처럼 관리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2023.03.29.

11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74명으로 집계됐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행이 소폭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정부는 안정세로 판단하고 이날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을 결정했다. 확진자 격리의무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조치 대부분이 해제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선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574명이다. 이중 국내 발생은 2만542명, 해외유입은 32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135만1686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대비 2904명 줄었지만, 전주대비 428명 늘었다. 또 3일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따뜻한 날씨에 외출이 늘면서 확진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 확정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이를 6월부터 본격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지 3년4개월만에 사실상 엔데믹 선언에 나선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은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 해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당초 무게가 실렸던 하향 조정안은 위기단계의 '심각→경계' 하향 조정과 이에 따른 일상회복 1단계 진입이었으나, 2단계까지 통합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로드맵에 따라 1단계 적용 이후 7월쯤 시행이 전망됐던 조치다.

이번 결정에 따라 확진자 7일 격리의무는 5일 권고로 전환된다.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 이외 모든 장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도 해제된다. 입국 후 3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종료된다. 격리의무가 사라진 확진자는 지정 의료기관이 아닌 모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던 검사비와 치료비는 환자 본인 부담으로 바뀐다. 전체 선별진료소의 운영은 종료된다.

다만 1·2단계 동시 적용된다 해도 시행은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가능할 전망이다. 2단계에 해당하는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의 경우 고시 개정 등의 행정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0일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157명으로 전일대비 6명 늘었다. 입원 환자는 35명으로 2명 줄었다.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중증환자 전담치료) 47.8%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을 249개 확보했다.

하루 사망자는 12명으로 전일보다 11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4583명, 치명률은 0.11%다코로나 .

지난 10일 오후 6시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기초 접종률은 86.7%다. 연령별로 12세 이상 94.3%, 18세 이상 96.9%, 60세 이상 96.7%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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