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의 3회 우승 등번호 3번 김민재, "대표팀은 4번 고정...팬들 위해서"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의 등번호에 큰 의미가 부여됐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자체 채널 ‘인사이드캠’을 통해 10일 공개한 영상에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등장했다. KFA는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동해 김민재의 세리에A 우승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주목했다.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지난 5일 열린 우디네세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나폴리는 2위 유벤투스와의 간격을 벌리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 경기는 세리에A 33라운드였다. 5경기를 남겨두고 이탈리아 챔피언에 오른 것이다.
우승을 확정하고 KFA와 만난 김민재는 나폴리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사진 요청에 응하느라 바빴다. 운전하다가 차에서 내려 김민재에게 달려오는 시민도 있고, 거리에서 김민재를 부르며 사진을 요청하는 시민도 있다. 김민재는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사진을 남겼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33년 만에 33라운드에서 3번째 우승을 했다. 제 등번호는 3번이다. 개인적으로 3번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커졌다”고 말했다. 나폴리는 1987년, 1990년에 이어 이번 2023년에 통산 3번째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민재는 나폴리 구단이 제작한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KFA를 만났다. 등에는 숫자 3과 CAMPIONI(챔피언)가 적혔다. 김민재는 “우승 티셔츠 등에 3번이 적혀있다. 처음에는 제 등번호인 줄 알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알고 보니...(우승 횟수더라)”라고 돌아봤다.
또한 김민재는 “소속팀에서는 3번으로 가고, 대표팀에서는 4번으로 가야 한다. 제 유니폼을 이미 구매한 분들이 있는데 갑자기 번호를 바꾸면 안 된다. 대표팀에서는 4번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현재까지 A매치 49경기에 출전한 김민재는 대다수 A매치에 4번을 달고 뛰었다.
김민재의 프로팀 등번호 역사를 보면 전북 현대에서 3번을 달고 K리그에 데뷔했다. 중국 슈퍼리그(CSL) 베이징 궈안에서는 2번을 받았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3번을 달았다. 김민재의 소셜미디어(SNS) 아이디(@kiminjae3)에도 3이 들어간다.
끝으로 김민재는 “새벽 시간에 경기가 많았다. 나폴리 경기 보기 불편한 환경이었을 텐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나폴리까지 와서 응원해주신 분도 많다. 팬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사진 = KFA 인사이드캠·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