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나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박찬호 공개 저격

이상필 기자 2023. 5. 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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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비판했다.

오재원은 10일 '덴 매거진'(Den Magazine)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나는 '코리안 특급' 그분을 너무 싫어한다"면서 박찬호를 저격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찬호는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면서 "풀카운트 승부에서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공이 발에 맞았다고 해서 파울이 됐다. 안맞은 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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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오재원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비판했다.

오재원은 10일 '덴 매거진'(Den Magazine)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나는 '코리안 특급' 그분을 너무 싫어한다"면서 박찬호를 저격했다. '코리안 특급'은 박찬호의 대표적인 수식어다.

공개된 영상에서 오재원은 '해설위원 데뷔는 어떻게 이뤄진건가?'라는 질문에 "은퇴식을 전후로 해서 조금 관심이 있었다. 선수가 왜 실수를 하며, 어떤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선수가 왜 실수를 했는지 설명을 해주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억울한 선수들의 심정을 풀어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박찬호에 대한 저격은 '해설 스타일에 의한 반향을 예상하는지?'라는 질문에서 나왔다. 오재원은 "해설은 제3자다. 해설을 할 때 정확한 팩트와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저 수비 정말 아쉬웠다' '저 타격은 아쉬웠다'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한다. 그런 무책임한 말들의 향연, 그로 인해 쌓이는 오해, 그로 인해 한순간에 쌓아지는 이미지들이 정말 싫었다"고 말했다.

이후 오재원은 박찬호를 겨냥했다. "이거는 꼭 넣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오재원은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든 창시자다. (그런데) 전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번씩 나와서 해설하면서 바보 만드는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해설을 하면서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야구 주요 국제대회가 있을 시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재원의 저격은 박찬호의 해설이 선수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재원의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는 말은 박찬호의 해설 스타일과는 별개의 문제로, 연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박찬호와 오재원은 과거에도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찬호는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면서 "풀카운트 승부에서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공이 발에 맞았다고 해서 파울이 됐다. 안맞은 공이었다"고 말했다. 오재원이 공에 맞지 않았음에도, 맞았다고 오버 액션을 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오재원은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 박찬호 선배 앞에서 액션을 할 배짱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박찬호는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면서 "오해가 풀렸다. 팬들이 내 홈페이지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고 사과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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