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년4개월만에 일상회복" 선언…코로나19 '엔데믹' 전환(종합)

최동현 기자 정지형 기자 2023. 5. 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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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엔데믹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완전히 사라지고, 5일간의 '격리 권고'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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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경계' 조정…6월 시행
확진자 격리의무·PCR 권고·실내마스크 착용 '해제'
1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생방송으로 시청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조정하고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2023.5.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코로나19 비상사태를 끝내고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알리는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0년 1월20일 이후 3년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엔데믹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는 완전히 사라지고, 5일간의 '격리 권고'로 전환된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해제됐다.

윤 대통령은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또 입국 후 PCR 검사 권고를 해제한다"며 "입원 병실 있는 병원 이외의 모든 장소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코로나와 관련된 검사, 치료비 지원은 경과 조치로서 당분간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일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를 해제한 점, 지난 8일 정부의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반영한 결정이다.

윤 대통령은 "3년4개월 만에 국민들께서 일상을 되찾으시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비상시기 동안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조한 국민과 의료진, 보건산업 종사자, 공무원 등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협업과 노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최전선에서 헌신해 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 또 백신 치료제의 연구개발 생산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종사자 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보건당국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그동안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전문가 중심의 과학 기반 대응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우리 정부 과학방역의 핵심은 중증 위험 관리와 국민 면역 수준 증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여 과학적 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하겠다"며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라며 "그동안 애 많이 쓰셨다"고 격려를 보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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