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타블로이드, 해리 왕자 휴대전화 해킹 혐의 인정…"전적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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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과 사이가 틀어진 해리 왕자의 휴대전화를 해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가 정보 불법 수집을 인정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선 해리 왕자의 휴대전화 해킹 의혹 관련 재판이 진행됐고, '데일리 미러'를 발행하는 미러 그룹 뉴스페이퍼(MGN)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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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측 "누구도 이런 일 당해선 안 돼" …6월 법정 증언 예정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왕실과 사이가 틀어진 해리 왕자의 휴대전화를 해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가 정보 불법 수집을 인정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선 해리 왕자의 휴대전화 해킹 의혹 관련 재판이 진행됐고, '데일리 미러'를 발행하는 미러 그룹 뉴스페이퍼(MGN)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표했다.
MGN은 런던 고등법원에 서면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 과거 해리 왕자와 다른 연예인 3명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한 일들에 관해 "전적으로 책임지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와 보상을 약속했다.
해리 왕자 측은 데일리 미러, 선데이 미러, 선데이 피플 등을 보유한 MGN이 휴대전화를 해킹해 불법 수집한 정보 등을 기사 내용에 포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MGN은 2004년 런던 나이트클럽에서의 해리 왕자 행보에 대한 불법 정보 수집 혐의 등을 인정하면서 "그런 행위는 절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직하게 행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재판의 목표는 회사와 언론인 모두가 수년 전에 일어난 사건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왕자 측 변호인은 "왕실 밖에서의 삶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겠다며 노골적으로 법에 어긋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라며 "누구도 이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은 향후 7주간 이어질 전망이며, 해리 왕자는 6월 초쯤 증인으로 직접 출석해 법정에서 증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6년까지 더 선과 지금은 폐간된 뉴스 오브 더 월드 측 모회사 '뉴스 그룹 뉴스페이퍼스'(NGN)를 불법 도청 혐의로 고소하는 등 최소 7건이 넘는 소송을 진행해왔다.
찰스 3세 국왕의 차남인 해리 왕자는 왕실과 사이가 틀어진 후 2020년 모든 직을 내려놓고, 아내 메건 마클과 함께 떠나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찰스 3세 국왕 대관식에는 부인 없이 해리 왕자 홀로 참석, 버킹엄궁 테라스 인사엔 참석하지 않은 채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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