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글로벌 물류 거점…CJ대한통운, 중동 공략 드라이브

정보윤 기자 2023. 5. 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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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중동의 물류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하며 중동 해외직구 물류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CJ대한통운은 현지시간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의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할 GDC 구축을 시작한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 상품을 미리 인접 국가 배송거점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각 대륙 거점에 GDC를 구축하면 2~3주 이상 걸리던 배송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전세계 시장 규모만 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초국경 전자상거래 시장(CBE)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강병구 글로벌부문장, 압둘라지즈 알 두아일레즈 사우디 민간항공청 CEO, 박준용 주 사우디 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사우디아리바아 정부에서도 마지드 알 카사비 상무부 장관 등이 참석해 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인 ‘사우디 GDC’는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의 ‘리야드 통합물류특구(SILZ)’에 들어설 계획으로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 등 중동 9개국에서 접수되는 주문의 배송을 맡게 됩니다.

총 6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8천㎡, 일 처리물량 1만5천 상자 규모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 CJ대한통운은 ‘사우디 GDC’ 구축에 앞서 아이허브와 8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중동지역 물류서비스를 전담하기로 했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우디에 중동 물류허브를 구축하면서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CBE 물류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 GDC’는 현지 내수시장으로도 상품 반입이 가능해, 경제성과 소비자 편의 측면에서도 큰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우디 이커머스 시장은 중동 최대 규모로 GDC에 반입된 상품 중 약 70%가 사우디 현지에서 배송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사우디 소비자들은 자국 내에 위치한 GDC에서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고 기존 해외직구의 가장 큰 단점인 교환•반품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GDC에 보관된 상품을 국내로 반입할 수 없는 한국과는 달리 규제로 인한 제약요인이 없어 시장 공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CJ대한통운은 로봇·데이터·AI 기반의 첨단 물류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연 100조원 규모의 초국경택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사우디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동에서도 가장 풍부한 성장 잠재력과 함께 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사우디 GDC가 중동 이커머스 시장을 이끄는 물류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첨단 물류기술과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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