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정부, 논란 불구 中의 함부르크 항만 지분 참여 승인

中 중국원양자원, HHLA 톨러오르트 지분 24.9% 인수 방침

독일 함부르크의 톨러오르트 항만. 중국 중국 국영 해운사 중국원양해운(코스코· COSCO)은 톨러오르트 항만 중 한 곳의 지분을 인수한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독일 컨데이너 터미널 운영사 HHLA가 운영하는 터미널 한 곳의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중국 해운업체의 투자 계획을 독일 정부가 결국 승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톨러오르트 항만을 결정적 사회기반시설로 분류됐지만, 중국 국영 해운사 중국원양해운(코스코· COSCO)의 24.9% 지분참여를 허용하기로 한 기존 결정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영 해운업체인 중국원양자원은 당초 함부르크의 항만 4곳 중 하나인 HHLA가 운영하는 터미널 중 한곳인 톨러오르트의 지분 35%를 인수하길 원했지만 정치적 갈등이 일자 정부는 매각 한도를 지분 24.9%로 설정하겠다고 지난해 밝혔다.

이후 톨러오르트 항만이 정부로부터 결정적 인프라로 분류되면서 정부는 승인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독일은 끝내 중국의 투자 리스크를 끌어안게됐다.

독일은 최근 인권에 대한 우려와 중국-러시아 관계, 대만에 대한 긴장 고조로 인해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고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독일은 안보 우려로 인해 자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중국 투자자에게 매각되는 것을 차단한 바 있다.

아울러 독일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독일 기업에 대한 투자 보증을 제한하기도 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