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고립된 한국관광객들 구한 美영웅부부 한국온다

[서울=뉴시스] 눈폭풍에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10명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캄파냐(40)가 당시 일행과 건배를 하는 모습 (사진=Alexander Campagna 페이스북 캡처) 2022.12.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주 북서부에 내린 폭설로 고립된 한국인 관광객 9명을 구한 미국인 알렉스 캄파냐(40)씨 부부가 한국을 찾는다.

1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캄파냐씨 부부는 공사 초청으로 방한, 오는 13일부터 열흘간 한국에 머무른다.

캄파냐 부부는 지난해 12월23일 미국 뉴욕 버팔로에서 나이아가라를 향하다 고립된 9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자신들의 집에 머물게 했다.

관광객들은 눈에 파묻힌 승합차를 빼내려고 삽을 빌리기 위해 주변을 배회하다 한 집을 발견, 문을 두드렸다. 캄파냐 부부는 2박3일에 걸쳐 낯선 외국인들에게 쉴 곳을 내줬고 한국 요리를 즐기며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냈다. 이들의 사연은 뉴욕타임스, CNN 등을 통해 현지에 널리 보도됐다.

공사는 지난 2월 이들 부부를 직접 찾아 방한 초청장을 전달했다.

공사는 평소 한국요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캄파냐씨 부부를 위해 한식 등 K-컬처를 체험하는 한국여행 일정을 준비했다. 또 미국여행 중 도움을 받았던 한국인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들 부부의 사연은 한국관광 홍보영상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공사는 위기에 처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미국인 부부의 배려, 그리고 이를 잊지 않고 한국 여행으로 보답하는 미담을 담은 '한국은 잊지 않는다(Korea never forgets)'를 제작, 공개한다. 캄파냐씨 부부는 물론 당시 도움을 받았던 한국인들도 영상에 출연할 예정이다.

한국인 관광객 구조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자도 방한, 캄파냐씨 부부를 취재할 예정이다.

김장실 관광공사 사장은 "위기의 순간 한국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캄파냐씨 부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한미동맹 70년을 맞은 올해 이와 같이 뜻깊은 초청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미 관광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공사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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