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잘하고, 한국서 최정상 찍어야”…한화 차세대 거포가 품고 있는 MLB 꿈, 그전에 할 일이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5.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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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최정상을 찍은 다음에."

한화 이글스 유망주 내야수 노시환(23)은 지난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팀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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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최정상을 찍은 다음에.”

한화 이글스 유망주 내야수 노시환(23)은 지난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4차전 맞대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팀의 5-1 승리에 앞장섰다.

노시환은 4회와 6회 각 타석에 서 4회에는 투런포, 6회에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절친한 친구 원태인에게 큰 아픔을 두 번이나 줬다.

노시환은 꿈은 크다. 사진(대전)=이정원 기자
경기 후 만난 노시환은 “영상 분석도 많이 하고, 상대 투수 분석도 많이 하는 편이다. 또 전력 분석 취합을 잘 해서 들어가고 있다. 상대 투수 코스, 구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들어가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시환은 올 시즌 완전히 터졌다. 30경기에 나서 타율 .356 42안타 6홈런 18타점 20득점 OPS(장타율+출루율) 1.014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 1위, 출루율-타율 3위, 최다안타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홈런 수는 이미 지난 시즌 홈런 수와 똑같다.

달라진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히팅 포인트가 큰 것 같다. 타이밍도 괜찮고, 예전에는 히팅 포인트를 뒤로 잡다 보니 먹히는 타구가 많았다. 우익수 방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았다. 앞으로 당겼다. 그러다 보니 장타도 많이 나오고 지금 타율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생각보다 헛스윙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직구가 준비되어 있다 보니 변화구도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노시환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10일 경기 전 만났던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은 팬들이 갖고 있는 기대치나 본인이 보여줬던 가능성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보여줄 선수다. 현재 선진 야구에 대해 질문도 많이 하고 있고, 갈망하는 마음도 크다. 항상 더 위에 있는 것을 갈망하는 그런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야구와 미국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다른 훈련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려 한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노시환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에 노시환은 “감독님께서 ‘너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큰 꿈을 가지고, 만족하지 말아라. 욕심을 내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면 미국에 갈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라고 하셨다. 나 역시 지금에 안주하지 말고 성장하자는 마음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노시환은 “어릴 때부터 미국 진출이 최종 꿈이었다. 그러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3루수로서도 그렇고 KBO리그에서 최정상을 찍은 다음에 생각하겠다. 지금은 한화 이글스에서 열심히 할 예정이다”라고 웃었다.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도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10일에도 송구 실책을 범한 노시환은 현재 6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그 역시 “수비를 잘해야 한다. 방망이로만 가려면 진짜 잘 쳐야 한다. 수비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 역시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연습할 때 방망이보다 수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항상 잘 하려고 한다. 실책 하고 싶어 하는 건 아니다. 투수들에게 미안하다. 어떻게든 타석에서 만회하려고 집중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희망했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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