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중독으로 무너진 건강…'디톡스'로 되찾자 [로그아웃]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지털 기기. 본 시리즈는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가 초래한 다양한 질환에서 '로그아웃'하고자 기획하였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사로잡힌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알찬 정보를 전합니다.
기술의 발전은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새로운 부작용과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중독'이다. 길을 걸을 때, 쉴 때, 심지어 밥을 먹거나 친구나 가족과 대화할 때도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이 적지 않다.
디지털 발전이 가져온 그림자
문제는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시간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별 인터넷 이용시간은 주 평균 22.1시간으로 2019 대비 4.7시간이 늘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증가세 역시 가파르다. '2022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23.6%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다. 이는 2019년 대비 3.6%p 증가한 수치다.
이용시간, 의존도가 높은 만큼 현대인의 디지털 피로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디지털 사용으로 인해 시력 저하, 목디스크,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디지털 중독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디지털 중독은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우울증, 사회적 고립, 약물 남용, 충동 조절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디지털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디지털 디톡스'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확립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연구들을 살펴보면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소셜미디어 등의 사용시간을 줄이면 기분, 불안감, 그리고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디지털 거리두기, 정확한 계획 세워야 성공 확률↑
디지털로 인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면,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 보는 것이 좋다. 디지털 디톡스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1. 디톡스 기간 동안의 활동 계획 세우기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동안 할 활동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4시간 동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면 ‘2시간은 독서, 1시간은 운동, 1시간은 가족과의 시간’과 같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둬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평소 좋아하던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 성공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2. 스마트폰 기능, 앱 적극 활용하기
자신이 하루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을 분석하면 디지털과 거리를 두는 데 도움 된다. 날마다 울리는 푸시 알림, 메시지 등의 알림을 꺼두는 것도 좋다. 알람을 꺼두면 디지털 기기를 보는 횟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3. 밖으로 나가기
디지털 기기로부터 멀어지는 것도 방법이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집에 두고 외출을 하는 식이다. 햇빛을 받으면서 걷거나 독서를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돼 디지털 기기 의존과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준다. 산이나 숲 속처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기 힘든 환경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4. 필요할 때는 전문가 도움 받기
이 밖에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디지털 디톡스에 도전하거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정해두는 것도 도움 된다. 하나 이러한 노력에도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일 수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현실과 디지털 공간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 △해야 할 일을 항상 미루는 경우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친구, 가족과 문제가 생기는 경우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신체∙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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