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명예의전당·야구박물관 건립 속도 낸다…설립타당성 통과
야구장·소프트볼장·야구체험관 조성
야구 명예의전당과 야구박물관 건립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한국야구 명예의전당-한국야구박물관’ 건립사업이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의 숙원사업인 야구 명예의전당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와 기장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국 최초의 야구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협약서 변경 등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평가 대비 사전절차를 단계별로 진행해 왔다”며 “문화부 최종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KBO도 “야구의 역사와 기록이 국민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야구 명예의전당은 KBO ‘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부산시와 기장군이 공동유치한 사업이다. 기장군 일광유원지(기장야구공원) 내 부지(1852㎡)에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 면적 2996㎡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정규 야구장 4개, 리틀야구장, 소프트볼장, 야구체험관, 실내야구 연습장도 들어선다. 2025년 준공해 2026년 박물관 개관이 목표다.
부산시는 이번 사전평가에서 언급된 ‘부지 및 시설계획 시 확장성 고려한 공간구성’ 등 주요 의견들을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야구역사가 담긴 관련 자료 약 5만점 보관·전시와 교육·체험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야구도시 부산의 명성에 맞는 명예의전당과 국내 단일 스포츠로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야구박물관을 조성해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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