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불우 청소년 돌본 이정아씨 'LG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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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돌봐온 이정아(55) 씨 등 3명이 'LG(003550) 의인상'을 수상했다.
LG복지재단은 이 씨를 비롯해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 조연제(54)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씨는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가정과 자립 주거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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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서 순직한 故 성공일 소방교
불길 뛰어들어 80대 구한 조연제 경위
24년간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돌봐온 이정아(55) 씨 등 3명이 ‘LG(003550) 의인상’을 수상했다.
LG복지재단은 이 씨를 비롯해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고(故) 성공일 소방교, 조연제(54)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씨는 대학생이던 1988년 경기도 부천의 야학과 공부방 등에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가르치기 시작해 24년간 묵묵히 선행을 이어왔다. 그는 2004년 지역 기반 청소년 공동체인 ‘물푸레나무’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2011년 가정폭력 등 다양한 사연으로 집을 나와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무료 급식 차량을 운영했고 2016년부터는 청소년 무료 급식소인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를 열어 식사와 쉴 곳을 내주고 있다. 현재까지 이 씨의 도움으로 식당을 이용한 청소년은 6000명이 넘는다.
이 씨는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가정과 자립 주거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고민 상담 버스 ‘청개구리 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알코올중독 아버지 밑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한 소녀는 사이버대에 다니며 식당 운영비 조달을 위한 협동조합 창립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 씨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보호시설보다 더 절실한 것은 가족처럼 기대 쉴 수 있는 공동체”라며 “청소년들이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 소방교와 조 경위는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성 소방교는 3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 30세였던 성 소방교는 지난해 5월 임용돼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 경위는 4월 경남 사천시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중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80대 여성을 구했다. 불이 난 단독주택을 발견한 조 경위는 즉시 창문을 깨고 불길 속에 뛰어들었다. 80대 여성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주변의 이웃들을 위해 헌신과 봉사의 마음을 아끼지 않는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기려 2015년부터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한 후인 2018년부터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94명이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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