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해 병원 갔더니…기생충 사체 수백마리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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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기침이 멎지 않아 병원을 찾아 온 한 환자의 몸 속에서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X선(엑스레이) 촬영 결과 환자의 복부 뿐 아니라 가슴, 겨드랑이, 팔 등 상체 곳곳에 기생충 사체가 확인돼 환자와 의료진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브라질 보투카투에 있는 병원 의사인 비토르 보린 드 수자(Vitor Borin de Souza) 박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침과 복통으로 자신의 병원을 찾은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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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브라질에서 기침이 멎지 않아 병원을 찾아 온 한 환자의 몸 속에서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X선(엑스레이) 촬영 결과 환자의 복부 뿐 아니라 가슴, 겨드랑이, 팔 등 상체 곳곳에 기생충 사체가 확인돼 환자와 의료진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브라질 보투카투에 있는 병원 의사인 비토르 보린 드 수자(Vitor Borin de Souza) 박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침과 복통으로 자신의 병원을 찾은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원인은 기생충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6일 보도하면서 주목받았다.
엑스레이에는 복부에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가득 찬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 뿐 아니라 근육 곳곳에도 하얀색 점이 찍혀있는데, 이는 죽어서 이미 석회화된 기생충의 사체라는 설명이다.
환자의 병명은 '유구낭미충증'이다. 이 증상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 육류를 제대로 익혀 먹지 않았을 때 사람의 몸 속에 침투하는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에 의해 발현된다. 주로 인간의 장에 사는 이 유충은 근육이나 심지어 뇌에까지 침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뇌나 눈 등에 침투한 유충은 두통, 복통, 심한 기침, 발작, 시력 저하 등 문제를 일으킨다. 수자 박사는 "머리, 척수, 눈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치료받을 필요가 없다"며 "해당 물체들은 석회화됐기 때문에 생존할 수 있는 유충이 아니다. 불편함을 느끼지만 않는다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했다.
엑스레이의 주인공은 뇌의 낭종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낭종의 위치에 따라 두통과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에 물이 차는 뇌수종(수두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뇌에서 발생하는 유충 낭종은 뇌전증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매년 250만 명 정도가 유구조충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시아와 남미, 동유럽 등의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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