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주조, 천안에 막걸리 생산공장 완공 "막걸리 수출 첫걸음"

생산라인 자동화···수출용 살균막걸리 생산
생산량 5배↑··· 미국·유럽·동남아 시장 공략

지평공장 천안 공장 내부 전경. /사진 제공=지평주조

[서울경제]

지평주조가 충남 천안에 연면적 약 9900㎡(3000평) 규모의 탁주(막걸리) 생산공장을 완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천안공장은 대형 발효탱크를 도입해 기존 대비 생산량을 5배 확대한 탁주 생산 시설로, 연간 전체 탁주 시장의 20%에 해당하는 4만 6000KL를 생산할 수 있다고 지평주조는 설명했다.

1925년 지평양조장으로 시작해 100년 가까이 탁주를 생산해온 지평주조는 이번 천안공장에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설비를 대거 도입했다. 먼저 발효 설비를 자동화해 작업장 내 무인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제품라인을 고속화해 시간당 최대 3만병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생산시간도 감소시켰다. 여기에 안전사고를 사전 대비하기 위한 공장구조 대형화, 해썹(HACCP) 기준에 적합한 오염 물질 유입 방지 시설 등을 적용하며 운영 효율을 최적화했다.

지평주조는 천안공장에서 수출용 살균 막걸리를 생산해 미국,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천안공장은 진정한 ‘양조의 과학화’를 실현한 혁신 공장으로, 지평 막걸리 생산 노하우와 첨단 기술을 집약해 준공했고, 올해부터 수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