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아파트 거래량·거래금액, 직전분기比 77.9%·128.3% 증가
올해 1분기 부동산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직전 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거래회복은 아파트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업용 부동산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아직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서울은 거래량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집계한 2023년 1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거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2023년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23만6406건으로 지난해 4분기(20만4666건) 대비 15.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매 거래금액 또한 64조59억원으로 직전 분기 50조8054억원과 비교해 26% 늘었다.
이번 1분기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최근 5년(2018년부터~2022년까지) 간 해당 지표 모두에서 최저점을 찍었던 작년 4분기를 상회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시점의 거래량과 거래금액(각 23만6664건, 64조771억원)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동기 거래량(31만3863건) 및 거래금액(90조7543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4.7%, 29.5% 감소한 상황인 만큼,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1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 증가가 시장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8만3669건으로 직전 분기(4만7035건) 대비 무려 77.9%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유일하게 상승(13.1%)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아파트 거래금액도 직전 분기(13조9083억원)와 비교시 128.3% 증가한 31조7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수치는 전년동기(21조3575억원)와 비교해도 48.7%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 데이터에서도 아파트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204.6% 상승했다. 아울러 △경기 138.8% △세종 117.3% △인천 116.3% △대구 80.1%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모두 늘어났다. 지역별 거래금액에서는 서울이 직전 분기 대비 250.8% 늘었고 △경기 167.8% △인천 135.5% △세종 129.9% △대전 98.9% 등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아파트의 선전과 비교해 상업용 부동산은 분기 기준 분석 시 아직까지 총 거래량 및 거래금액에서 전 분기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2698건으로 지난해 4분기(2800건) 대비 3.6%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 30.8% △대구 24.7% △경남 17.4% △인천 10.3% △제주 8% △충남 7.4% △부산 4.3% △전북 2.7% 8개 지자체의 경우 상승세를 보였고, 이를 제외한 지역들은 전 분기 지표를 만회하지 못했다.
거래금액에서도 전분기 7조6484억원에서 39.1% 하락한 4조6570억원을 보였다. △경남 39.7% △충남 32.6% △전북 20.5% △부산 17.5% △전남 2.4%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시로 좁혀 봤을 때는 올해 1월 기준 빌딩 거래량이 52건으로 2008년 이후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이후 2월 97건, 3월 104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개월 연속 반등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 1분기 부동산 시장은 여러 지표의 등락이 교차되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혼재된 시기였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럼에도 일부 부동산 유형과 지역에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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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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