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재건 자금줄 됐다?’ 美, 몰수해 보낸 러 재벌 돈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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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올리가르히(정경유착 신흥재벌)의 자산 수백만달러를 몰수해 국가 재건 비용으로 우크라이나에 보낸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 위반으로 러시아 미디어 재벌이자 우크라이나 침공의 '치어리더'로 알려진 콘스탄틴 말로페예프의 자산을 압류해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쓰도록 국무부로 이전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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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이 러시아 올리가르히(정경유착 신흥재벌)의 자산 수백만달러를 몰수해 국가 재건 비용으로 우크라이나에 보낸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 위반으로 러시아 미디어 재벌이자 우크라이나 침공의 ‘치어리더’로 알려진 콘스탄틴 말로페예프의 자산을 압류해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으로 쓰도록 국무부로 이전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법무부는 미 금융기관 두 곳으로부터 말로페예프의 자산을 몰수했으며 이번 국무부 자금 이전 조치로는 첫 사례다.
말로폐예프는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점령한 도네츠크 지역 내 친러 분리주의 반군에 자금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 말로페예프를 제재 위반 및 사이버 범죄 혐의로 기소하고 그의 은행 계좌에서 530만달러(약 70억원)를 몰수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월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워싱턴을 방문했을때 이 자금을 송금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관련법을 통과시키고 법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 피해 복구에 사용하도록 국무부로 이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한편 미국을 비롯 서방 국가들에서는 대러시아 제재로 압류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비로 쓰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세계은행,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 비용은 최소 4110억 달러(약 54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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