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국에 투자 늘려야하나”...넷플 대항마라던 디즈니, 구독자 대거 떠났다 [월가월부]
4월 CPI 연간 4.9% 월간 0.4%
‘AI 검색엔진’ 기대 구글 4%↑
디즈니 실적 발표, 시간외5%↓
생산 중단 악재 니콜라 7%↓
국채 수익률·달러·금·유가 하락
한편 종합 지표에서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코어) CPI 는 연간 5.5%, 월간 0.4%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기준 경제 전문가 기대치(연간 5.5%, 월간 0.4%)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앞서 3월(연간 5.6%, 월간 0.4%)에 비하면 연간 상승률은 소폭 낮아졌지만 월간 상승률은 그대로였습니다. 노동부는 “전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은 주거 비용과 중고차·트럭 가격, 자동차 보험을 비롯해 레크리에이션 가격 상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집계를 기준으로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다음 달 기준 금리 동결할 가능성을 93.9% 로 보는 반면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1% 로 매우 희박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75~5.00% 수준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행사 무대에 올라 “우리는 검색을 포함한 모든 핵심 제품을 AI 중심으로 재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의 새로운 AI 검색 엔진 기능은 컨버스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 바 엔데믹 시대가 되면서 테마파크 사업 매출은 예상대로 늘어났지만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OTT) 부문이 예상 밖으로 부진하자 투자자들은 시간 외 거래에서 디즈니 주식 매도에 나섰습니다. ‘OTT 강자’ 넷플릭스(NFLX↑0.99%) 에 도전했던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 수는 올해 1분기 들어 줄었습니다. 지난 1분기 구독자 수는 1억5780만 명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 해 4분기(1억6180만 명)를 밑돌았고,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추산한 1분기 구독자 수(1억6317만명)보다도 적습니다. 인도 시장에서 구독자가 8% 줄었고 미국 내에서도 기존 구독자 60만 명이 이탈한 결과입니다.
지난 9일 회사가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해당 분기 순 손실은 1억6910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1분기(1억5290만 달러)보다 손실폭이 확대됐습니다. 다만 1주당 순 손실을 0.31달러를 기록해 작년 1분기(0.37달러 순 손실)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올해 1분기 발행 주식 수(5억4970만 주)가 당시보다 32.4% 늘어난 영향입니다.
니콜라 주가는 올해 1월 이후 현재 까지 약 70% 급락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4일 나스닥거래소에 우회 상장한 이후를 기준으로 보면 주가는 98% 폭락한 상태입니다. 공매도 투자자가 니콜라 사기 의혹을 폭로한 후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주요 협력사인 제네럴모터스(GM)가 지분 투자를 철회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입니다. 지난 해 이후부터는 물가 상승에 따른 생산 비용 부담,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리스크, 수요 둔화 문제가 겹친 상태입니다.
TD 코언의 제프리 오스본 분석가는 전날 고객 메모를 통해 “거시 경제 환경과 신생 전기차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부진하다는 점, 그리고 니콜라가 추가 발행할 수 있는 주식 수가 약 6000만주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자금 조달 여력이 제한적”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매수하기 보다는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매수→보류)과 12개월 목표 주가(1주당 5달러→1달러)를 동시에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주요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하락했습니다.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0.05%p) 떨어진 5.24% 를 기록했지만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1bp 떨어진 3.90%,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하락한 3.43% 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약보합세로 거래 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 27분 기준 0.16% 떨어진 101.44 을 기록했습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와 금 시세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1.56% 하락해 1배럴 당 72.56달러,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1.33% 떨어진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 6월물은 1트로이온스 당 0.28% 떨어진 2037.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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