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아의 아버지' 딘 헤스 대령 8주기…한미 전투기 우정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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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전쟁고아 1천여 명을 구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딘 헤스 미 공군 대령의 8주기 추모행사가 11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추모행사에는 딘 헤스 대령의 세 아들과 전쟁 당시 고인의 노력으로 제주에 후송된 시민 5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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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6·25전쟁 당시 전쟁고아 1천여 명을 구해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딘 헤스 미 공군 대령의 8주기 추모행사가 11일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추모행사에는 딘 헤스 대령의 세 아들과 전쟁 당시 고인의 노력으로 제주에 후송된 시민 5명이 참석한다.
추모사 낭독과 헌화·참배에 이어 한미 전투기 및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추모 비행을 한다.
한미 전투기의 우정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KF-16 3대와 미국 공군의 F-16 2대가 참가한다. 이들 전투기 수직 꼬리날개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상징하는 기념 로고가 그려져 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추모식에는 놀란 바크하우스 주한 미 영사와 라이언 키니 미 7공군부사령관,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은기 공군전우회장, 김인호 해군 제7기동전단장, 엄주형 제9해병여단장 등이 참석한다.
딘 헤스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 공군의 F-51 전투기 훈련과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해 미 공군이 창설한 바우트 원(BOUT-1)부대를 맡아 항공작전의 불모지였던 초창기 한국 공군을 싸울 수 있는 군대로 거듭나게 했다.
그는 1년간 무려 250여 회 출격하며 전쟁 초기 적 지상군을 격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딘 헤스 대령이 당시 자신의 F-51 전투기에 새겼던 '信念의 鳥人'(신념의 조인, By Faith I FLY)은 오늘날 우리 공군 조종사들의 기상을 상징하고 있다.
그는 1·4후퇴를 앞둔 1950년 12월 20일, 러셀 블레이즈델 미 군목과 함께 1천여 명의 전쟁고아를 C-54 수송기 15대를 동원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안전하게 피신시키고 보육원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전쟁이 끝나고 귀국한 뒤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해 고아들을 돌봤으며, 20여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활동에도 앞장섰다.
정부는 이런 공적을 기려 1951년과 1960년 무공훈장을, 1962년 소파 방정환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소파상을 수여했다.
공군은 2017년 제주에 공적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고인을 기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
김학기 공군 역사기록관리단장은 "대한민국 공군이 세계적인 강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전쟁고아 지원을 아끼지 않은 딘 헤스 대령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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