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4천 파편으로 흩어진 경전 모은다"…화엄사 석경관 개관
【 앵커멘트 】 지리산 화엄사는 1만 4천 개로 쪼개진 돌 파편을 갖고 있는데, 하나같이 모두 경전이 새겨져 있습니다. 화엄경이 새겨진 이 파편을 한데 모아 연구하고 전시하는 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개관식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주먹만한 돌에 한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한자의 내용은 불교 경전인 화엄경, 보물로 지정된 이 유물의 이름도 '화엄석경'입니다.
팔만대장경이 목판에 새겨졌다면, 화엄석경은 돌에 새겨진 것이 특징입니다.
원래는 화엄사 각황전 내부에 온전한 상태로 있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정유재란 당시 각황전이 소실되면서 석경 역시 1만 4,000여 점으로 쪼개졌습니다.
▶ 인터뷰 : 덕문 스님 / 화엄사 주지 - "화엄경에 나와 있는 그 뜻처럼 모든 국민이 화합되고, 남북이 화합되고, 세상이 화합되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기 위한 발원으로 화엄석경이 새겨졌기 때문에…."
1990년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된 이후 30년 넘게 제자리를 찾지 못하다 비로소 수장고와 전시관이 마련됐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복원작업을 거쳐 원형을 찾게 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최응천 / 문화재청장 - "처음에는 석경 하나하나의 디지털 작업과 복원 작업이 이뤄질 것이고 나중에 오랜 시간 연구와 작업을 통해서 화엄석경이 본래의 모습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도 62년 만에 해체 보수가 시작됐습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존에 문제가 있어 보수가 결정됐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진 후 앞으로 2년 동안 과학 보존 처리를 한 후 제자리로 오게 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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