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경보 해제…7일 격리의무→5일 권고
정부가 11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조정하고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중대본에서 코로나 위기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면서 “(국내에서 첫 코로나가 발생한 지) 3년4개월만에 국민들께서 일상을 되찾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향 조정 근거로는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5일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한 점과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회의 권고 등을 들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확진자 7일 격리의무를 5일 권고로 전환하고 입국후 PCR검사 권고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입원 병실 있는 곳을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실내마스크 의무도 해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기나긴 펜데믹을 지나 일상으로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며 “최전선에서 헌신해주신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분들, 백신 치료제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보건산업 종사자 분들과 지자체 공무원, 보건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전문가 중심의 과학기반 대응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새로운 펜데믹에 대응해 과학기반 대응체계를 착실하게 준비해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가 초래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가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디지털 정책 등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코로나19 의료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치료·간호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12명이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시작하기 전 “모두 큰 박수 부탁드린다”며 이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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