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화당, 디폴트로 경제 인질"…연일 압박

이윤희 기자 2023. 5. 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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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한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두고 야당과 갈등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경제를 인질로 잡아서는 안 된다며 공화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발할라를 방문한 뒤 연설을 통해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국가 채무로 인한 디폴트를 협박하면서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극단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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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일자리 되돌리는 중인데 어떤 위험도 안돼"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만난 뒤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미국이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 속에 의회 지도부와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 논의 했으나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5.10.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막기 위한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두고 야당과 갈등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경제를 인질로 잡아서는 안 된다며 공화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발할라를 방문한 뒤 연설을 통해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국가 채무로 인한 디폴트를 협박하면서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극단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들"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전역에 일자리를 되돌리고 있다. 경기침체를 위협하거나, 수백만개 일자리를 위험에 내몰거나, 미국의 국가 지위를 악화하는 어떤 위험도 있어서는 안 될 때"라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밤 이뤄진 선거 유세에서도 "미국은 세계 최고의 경제 강대국이지만, 지출과 적자를 줄이든 데 불필요한 위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공화당을 향해서는 "파괴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가 디폴트를 초래할 수 있는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 여야 의회 대표들을 만난 다음 날 이뤄졌다. 이들은 또 오는 12일 재차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조건 없는 부채 한도 상향을 요구하고 있고, 공화당은 예산 삭감이 동반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전날 회동에서도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서로 주장만 반복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회담 이후에도 "디폴트는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공화당의 전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그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달 중순 예정된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서밋)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또 정부가 의회를 거치지 않고 부채 한도를 상향할 수 있는 근거로 거론되는 수정헌법 14조를 거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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