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삼립식품 창립···SPC그룹 기틀 닦은 조력자

신미진 기자 2023. 5. 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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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허창성 SPC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회사를 공동 창업한 김순일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11일 SPC그룹에 따르면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허 명예회장과 결혼한 뒤 1945년 삼립식품(현 SPC삼립)의 전신인 제과점 '상미당'을 창업해 함께 운영했다.

창업 초기 허 명예회장은 제빵 기술 수완이 뛰어나 생산관리를 담당했고 고인은 '제빵은 손끝에서 남는다'는 말을 남기며 경영관리 분야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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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인 회장 모친 김순일 여사 별세
허창성 SPC 명예회장과 삼립식품 창업
경영·회계 분야서 활약, 감사로도 활동
고(故) 김순일 여사. 사진 제공=SPC
[서울경제]

고(故) 허창성 SPC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회사를 공동 창업한 김순일 여사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11일 SPC그룹에 따르면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허 명예회장과 결혼한 뒤 1945년 삼립식품(현 SPC삼립)의 전신인 제과점 ‘상미당’을 창업해 함께 운영했다. 창업 초기 허 명예회장은 제빵 기술 수완이 뛰어나 생산관리를 담당했고 고인은 ‘제빵은 손끝에서 남는다’는 말을 남기며 경영관리 분야에서 활약했다.

삼립식품 창립 이후에는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참여해 회사의 기틀을 닦는 데 기여했다. 허 명예회장은 자서전에서 인정과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자신의 단점을 아내가 보완해줬다며 ‘아내는 직원의 인사나 구매, 예산 집행 등 여러 경영 분야에서 능력이 두드러졌다’고 회고했다. 허 명예회장은 2003년 8월 별세했다.

고인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친이다. 차남인 허 회장은 외환위기 때 경영이 어려워져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립식품을 2002년 되찾아오면서 “삼립식품은 첫 직장이었고 부모님의 업적으로 이룬 회사였기 때문에 항상 애착을 갖고 있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유족은 허 회장 등 6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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