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열린 K제품 전시회 '북적'…업체는 인력부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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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무역협회(KITA) 주최로 열린 한국산 고급 소비재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일본 바이어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만기 KITA 부회장은 "일본 수출 상담회 참여 기업들이 마케팅보다도 생산 인력 부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증거"라면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대폭 확대 등 정부의 특단 조치와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현실화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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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일본의 빅바이어(대형 수입업자)는 대외 여건 변화에 민감하고 리스크 회피 경향이 강합니다. 지난해에는 깊이 있는 상담이 어려웠지만, 올해는 달라져 한일 정상회담 영향이 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의료기기 수출업체 대표)
"올해 상담 바이어 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1차에서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담을 이미 여러 건 진행하는 등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네요."(과자류 생산업체 대표)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무역협회(KITA) 주최로 열린 한국산 고급 소비재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일본 바이어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보다 적극적인 상담을 이어가는 등 수출 여건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전시회 첫날 일본 바이어 349개 사가 국내 기업 73개 사와 약 2518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해보다 참가 바이어 수는 32%, 상담 실적은 412% 각각 증가한 것이다. 전북의 한 식가공품 업체가 한일 양국 신제품 연내 동시 출시를 위한 30만 달러 규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도 나왔다.
다만 참가 기업은 공통으로 국내 생산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수출 주문을 받아도 생산 리드타임이 늘고, 적기 생산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한 업체 대표는 "생산 인력 부족으로 리드타임이 40일 내외에서 90일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제조 단가와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화장품 제조업체 C사 대표는 "수도권에 공장이 있는데도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도 어렵다"면서 "내국인 근로자 채용 5명당 외국인 근로자 1명의 취업 비자를 내주는 현행 규제부터 조속히 완화해야 수출 주문에 따른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만기 KITA 부회장은 "일본 수출 상담회 참여 기업들이 마케팅보다도 생산 인력 부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는 증거"라면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대폭 확대 등 정부의 특단 조치와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현실화를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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