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의 셀틱, ‘조규성 영입 소문’ 레인저스에 가드 오브 아너 받을까
22-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이하 SPFL)의 챔피언 셀틱이 라이벌 레인저스에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를 받을 수 있을까.
지난주 하츠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직후 공교롭게도 최대 라이벌을 만나게 된 셀틱이 우승자로서의 예우를 받을 수 있을지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하츠전에서 시즌 4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에 한 몫을 제대로 한 오현규의 득점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가드 오브 아너’란 우승을 확정 지은 팀에게 상대 팀이 보내는 축하 의례다. 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상대 선수들이 양옆에 도열해 박수를 보낸다. 세리에A 챔피언이 된 나폴리의 김민재도 지난 피오렌티나전에서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종종 신경전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당장 셀틱의 경우, 지난 20-21시즌 우승을 차지한 레인저스에 가드 오브 아너를 거부한 적이 있다. 2년 만에 입장이 뒤바뀐 셀틱이 레인저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오현규의 득점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국내 팬들의 흥미를 끈다. 팀이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오현규가 라이벌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다시 한번 눈도장 받기에 나선다. 이번 시즌 셀틱에게는 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다섯 경기가 남아 있다. 오현규가 유럽 무대 데뷔 시즌을 몇 개의 득점으로 마무리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가드 오브 아너와는 별개로 레인저스와 셀틱의 맞대결은 늘 치열한 라이벌전이다. FIFA가 선정한 5대 더비 경기에 선정되기도 했을 만큼 엄청난 관심을 받는다. 레인저스가 조규성 영입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내년에는 오현규와 조규성의 코리안 더비가 될 가능성도 있다.
더비전의 열기, 가드 오브 아너, 오현규의 득점 도전 등 풍성한 볼거리가 기대되는 이번 경기는 13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킥오프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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