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0일 수출 10.1%↓… 올해 누적 무역적자 300억달러 육박(종합)

이한듬 기자 2023. 5.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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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이달 1~10일 무역수지가 42억달러 가까이 적자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무역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41억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9% 줄어든 2154억1700만달러, 수입은 5.1% 감소한 244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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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0일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0.1% 감소한 144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 사진=뉴시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이달 1~10일 무역수지가 42억달러 가까이 적자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무역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연간 무역적자 규모도 30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비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1~10일 수출은 144억8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1% 줄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6.5일로 전년과 같았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이달 초순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남은 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지 못하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1~10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승용차(125.8%), 자동차 부품(7.8%), 무선통신기기(1.2%) 등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40.1%), 정밀기기(10.1%) 등은 감소했다.

한국의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29.4%감소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7.8%)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초순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만큼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국가별로는 미국(8.9%), 유럽연합(11.5%)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베트남(9.0%), 일본(4.5%) 등으로는 감소했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으 수출은 14.7% 줄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달 1~10일 수입은 186억54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7% 줄었다. 품목별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가스(23.5%), 기계류(35.1%) 등은 증가했고 원유(17.3%), 반도체(6.1%), 석탄(1.5%)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19.4%), 호주(8.3%)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고 중국(5.1%), 미국(3.7%), 사우디아라비아(44.8%) 등에서는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앞서면서 무역수지는 41억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월간을 기준으로도 적자를 기록하면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된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수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9% 줄어든 2154억1700만달러, 수입은 5.1% 감소한 244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294억12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연간 적자(477억8500만달러)의 61.5%에 달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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