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슈퍼 금융규제 기구' 초대 수장에 50대 깜짝 발탁

김겨레 2023. 5. 11. 09: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61조달러(약 8경원) 규모의 금융자산과 금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신설 규제기구 수장에 은행 업계 출신 70년생 지방 관리를 '깜짝' 기용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은 리윈쩌 전 쓰촨성 부성장을 초대 당서기로 임명했다.

리 신임 당서기는 중국 내 8경원에 달하는 은행·보험 자산을 관리하고 증권업을 제외한 은행과 보험 등 금융회사를 감독하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3기 신설한 中금감총국 초대 당서기에 리윈쩌
20년 은행업계 종사 금융전문가…쓰촨성 부성장 역임
지방 정부 부채 리스크 관리 집중할 듯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61조달러(약 8경원) 규모의 금융자산과 금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신설 규제기구 수장에 은행 업계 출신 70년생 지방 관리를 ‘깜짝’ 기용했다.

리윈저 금감총국 초대 당서기. (사진=쓰촨성 정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은 리윈쩌 전 쓰촨성 부성장을 초대 당서기로 임명했다.

리 신임 당서기는 중국 내 8경원에 달하는 은행·보험 자산을 관리하고 증권업을 제외한 은행과 보험 등 금융회사를 감독하게 된다. 금감총국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통과시킨 국무원 기구 개편안을 통해 국무원 직속기구로 설립됐다. 기존의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를 승격하고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경제학 박사인 리 신임 당서기는 은행 출신의 금융 전문가로, 70년대생을 뜻하는 ‘치링허우’로는 처음으로 중앙정부기관 장관급 자리에 올랐다. 2018년 쓰촨성 부성장으로 임명되기 전에는 중국 건설은행에서 20년 이상 근무했으며 중국공상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리 당서기는 은행 현장 경험을 살려 지방 정부 부채를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월 지방 정부 부채 리스크 억제를 올해 핵심 과제로 꼽았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지방 정부의 예산 외 차입까지 포함할 경우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는 23조달러(약 3경원)로, 중국 GDP의 126%에 달한다.

아울러 리 당서기가 중국의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에 나설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중국 사정 당국은 국가개발은행 등 5개 금융기관 집중 감사를 시작으로 은행에 대한 부패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리 당서기의 기용을 예상을 깬 깜짝 발탁이라고 평가했다. 금강총국 당서기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이후이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장과 주허신 중신주식유한공사 회장 등이었다. 인민은행 총재를 비롯한 대다수 경제관료들은 시진핑 집권 3기에 유임됐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