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알티미디어, ‘베트남 모바일 쿠폰’ 위한 합작사 설립

김현아 2023. 5.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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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합작법인 ‘아쿠아 리테일’ 설립
KT그룹사 간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
모바일 쿠폰 사업 역량과 현지 네트워크·인프라 활용해
‘아쿠아 바우처’ 서비스 제공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쿠아 리테일 로고
아쿠아 바우처

모바일 쿠폰 시장을 선도하는 KT알파가 미디어 솔루션 대표 기업 알티미디어와 손잡고 베트남 모바일 쿠폰 시장에 진출한다.

KT(030200)알파(대표 조성수)는 알티미디어(대표 박도사)와 베트남 현지에 공동합작법인 ‘아쿠아 리테일’을 6월 설립하고, 7월부터 모바일 쿠폰 서비스를 시작한다.

베트남은 전체 인구 9,800만명 중 약 63%가 39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보급 수가 약 1억 4,600만대로 전체 인구 대비 보급률이 149%에 달한다. 젊은 소비층의 비중이 높고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베트남의 e커머스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초기 자본금은 15억 규모..KT그룹사간 합작법인 첫 사례

KT알파는 베트남 모바일 쿠폰 시장 내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선도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현지 인프라 등의 역량을 갖춘 알티미디어와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합작법인의 초기 자본금은 15억원 규모로 출자 비율은 KT알파 70%, 알티미디어 30%이다. 이번 협력은 KT그룹사 간 해외에 합작법인을 세우는 첫 사례다.

아쿠아 리테일은 오는 7월, 모바일 쿠폰 서비스 ‘아쿠아 바우처(Aqua voucher)’를 선보인다.

아쿠아의 현지식 발음은 ‘아꾸아(Aqua)’로 알파벳의 첫 글자 a와 선물을 의미하는 베트남어(qua)의 합성어다. 모바일 쿠폰 기반의 선물하기 서비스라는 직관적인 의미를 담았다. 베트남에서는 e-voucher(전자 바우처)가 국내의 모바일 쿠폰과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아쿠아 리테일은 고객 리워드, 프로모션 경품 등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는 기업 대상 서비스(B2B)를 먼저 선보인 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몰(B2C)을 향후 론칭할 계획이다.

KT알파는 지난 2008년 기프티쇼 서비스 론칭 이후 쌓아 온 모바일 쿠폰 운영 및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모바일 쿠폰 초기 시스템 개발 협업 ▲상품 소싱 및 차별화 상품 개발 ▲B2B(기업 간 거래) 영업·판매를 담당한다.

알티미디어는 베트남 최대 통신사인 비에텔에 IPTV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며 쌓아온 개발 역량, 자회사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영업 및 상품 소싱 지원 ▲모바일 쿠폰 시스템의 현지 특성화 개발 ▲제휴 플랫폼 개발·유지 등과 같은 서비스 현지화를 위한 지원 역할을 맡기로 했다.

조성수 KT알파 대표는 “베트남의 IT인프라, 경제 성장률, 인구 구조 등을 살펴봤을 때 모바일 쿠폰 시장은 국내와 유사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모바일 쿠폰 밸류체인을 확장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도사 알티미디어 대표는 “알티미디어가 갖춘 현지화 역량을 강점으로 베트남 모바일 쿠폰 시장 내 초기 진입과 성공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아쿠아 리테일에 기술적인 지원은 물론 KT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쿠아 리테일은 베트남 현지에 적합한 모바일 쿠폰 서비스 정책 및 기능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통합상품권 등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베트남을 거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해 크로스보더(국가 간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 쿠폰 사업자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알티미디어는

국내외 유료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신기 미들웨어, 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방송 SW 솔루션 대표기업이다. 다양한 단말에서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미들웨어 기술을 주력으로, 사용자경험(UX), 컨텐츠 보안, 헤드엔드, 그리고 음성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네덜란드에 거점을 두고 글로벌 방송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솔루션 공급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알티미디어는 2019년 알티캐스트에서 미디어사업부문이 일부 물적분할 된 후, 2021년 12월 KT가 이를 인수하며 KT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로 편입됐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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