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가난 코스프레' 김남국, 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해"

김재민 기자 2023. 5. 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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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관련 의혹 맹공…민주 공천룰 변경도 비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1일 “민주당의 대표적 청년 정치인이라고 하는 김남국 의원의 도덕적 파탄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SNS에 구멍난 운동화 사진을 올리고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밝히는 등 ‘가난 코스프레’를 하면서 수십억 원 어치의 투기성 짙은 코인을 보유, 거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00억 원에 가까운 코인을 굴리면서도 겉으로는 청빈한 의원 행세를 하며 정치후원금을 흡수했던 김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후원금 모금액 1위를 기록했다”며 “본인의 전 재산을 걸 만큼 투자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알짜 정보가 없다면 할 수가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은 22대 총선 공천 룰을 확정하면서 유죄 판결을 받고 상급심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도록 했던 규정을 삭제해 버렸다”며 “1심이나 2심에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아도 항소해서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는 총선 출마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교묘하게 고쳐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기소가 되었을 때에도 당직 정지를 하지 않도록 예외를 적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유죄 판결을 받아도 출마를 허용한다는 것까지 정말 가관”이라며 “민주당은 도덕불감증을 넘어 집단 도덕 상실증에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몰아세웠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매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김남국 의원은 자금의 출처와 투자의 규모 등 의혹의 핵심과 관련된 일들을 매일 말을 바꾸고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며 “원래 거짓말의 특성이 그렇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말인지 본인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김 의원은 면피성 조사와 시간 끌기, 말 바꾸기로 버틸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만이 협조하는 것이 우선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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