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고분군’ 7곳, 세계유산 ‘등재 권고’ 판단…9월 사우디서 확정

이효연 2023. 5. 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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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부에 남아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이코모스(ICOMOS)가 우리나라의 가야고분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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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남부에 남아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이코모스(ICOMOS)가 우리나라의 가야고분군에 대해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코모스는 각국이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됩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작은 나라들의 총칭입니다. 경남 김해에 있었던 금관가야를 비롯해 경북 고령 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하나로 묶은 연속유산입니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으로 구성되며 행정구역으로 보면 경남 5곳, 경북 1곳, 전북 1곳입니다.

이들 고분군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는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야고분군은 올해 9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막해 15일간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됩니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등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문화재청 제공]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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