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홍역 앓고 2막 연다..'불륜 드라마' 벗을 관전 포인트
[OSEN=최나영 기자] ‘닥터 차정숙’이 예측 불가의 후반전을 연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이 오는 13일 방송되는 9회를 기점으로 2막에 돌입한다.
20년차 전업주부 차정숙(엄정화 분)의 레지던트 도전기가 통쾌한 카타르시스는 물론, 현실 공감까지 자아내며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열띤 호응 속 시청률과 화제성 역시 압도적. 지난 8회 방송이 자체 최고인 16.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5.6%를 기록하며 전 채널 1위에 오르는 등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화제성 지수에서도 인기를 입증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5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화제성 조사에서 드라마 부문 1위, 비드라마를 포함한 방송 종합 1위, OTT를 포함한 드라마 통합 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또 출연자 화제성에서 엄정화와 김병철이 3주 연속 1, 2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명세빈(7위)과 민우혁(6위)도 연속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닥터 차정숙’의 화끈한 반란은 2막에서도 계속된다. 무엇보다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봉합’에 찾아온 변수들은 예측 불가한 관계의 터닝포인트를 가져온다고. 남편의 이중생활을 알게 된 차정숙과 위기의 서인호(김병철 분), 모든 걸 바로잡겠다고 결심한 최승희(명세빈 분)의 위태로운 행보, 차정숙을 향한 감정을 깨닫기 시작한 로이킴(민우혁 분)까지 네 사람에게 어떤 폭풍이 불어 닥칠지 기대를 모은다.
차정숙의 선택과 변화가 궁금증을 유발한 가운데, 2막을 앞두고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신입 레지던트 차정숙, 현실 딛고 ‘닥터 차정숙’으로 거듭날까
차정숙의 신입 레지던트 도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현실의 높은 벽과 편견,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새로운 내일을 위해 고군분투한 차정숙. 매 순간 눈물을 삼켜야 했던 차정숙이지만 인생의 연륜만큼 쌓인 진정성과 환자를 위하는 진심, 그가 보여준 ‘의사’로서의 사명감은 주변의 냉담한 시선까지 바꾸어 놓았다. 삶의 의지를 되찾는 환자들을 보면서 자신의 도전이 결코 무의미 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차정숙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열띤 응원도 쏟아졌다. 이전만큼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죄책감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차정숙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돌파했다. 어디에서도 환영 못 받은 실수투성이 신입 레지던트는 이제 ‘닥터 차정숙’으로 한발 성장했다. 왕년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기 시작한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은 어떻게 완성될지, 또 남편 서인호와 최승희의 관계를 알게 된 그가 한 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후반부에서도 계속될 차정숙의 반란에 이목이 집중된다.
# 남편의 이중생활 알게 된 차정숙의 선택? ‘관계역전’ 차정숙X서인호 부부의 행보
차정숙의 각성으로 부부 관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차정숙은 이제 권위적인 남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힘으로 딸의 꿈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렀다. 서인호의 이중생활 발각은 앞으로 닥칠 커다란 파란, 또 다른 관계 역전을 예고한다. 차정숙은 그간 의문으로 가득했던 남편 서인호의 이중생활을 확인하고 오열했다. 자신의 레지던트 도전을 그토록 반대했던 이유가 최승희와의 비밀관계에 있음을 깨달은 차정숙은 마음이 무너졌다. 가족에게 이중생활을 들켰음에도 서인호는 차정숙과 최승희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갔다. 특히 서인호, 최승희 사이의 딸 최은서(소아린 분) 존재는 아직 모르고 있는 상황.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한 차정숙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비밀이 들통난 서인호의 행보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 차정숙X서인호X최승희X로이킴에 불어닥친 폭풍!..측 불가 관계의 아찔한 터닝 포인트
차정숙, 서인호, 최승희, 로이킴의 아찔한 관계의 터닝 포인트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잘못 꿰어진 단추를 바로잡겠다며 모든 걸 감수할 의지마저 드러낸 최승희의 예측불허 행보와, 그간 차정숙에 대한 마음을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으나 위기 상황에서 진심이 터져 나온 로이킴의 거침없는 행동은 아찔함을 더했다. 과연 이들이 위기의 차정숙, 서인호 부부에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복잡하게 얽힌 이들 관계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차정숙과 로이킴의 다정한 모습에 질투를 폭발시키고, 아내의 색다른 매력에 감정 변화를 일으키는 서인호의 모습은 또 다른 변화를 짐작케 했다. 존경하는 아버지 서인호의 민낯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가족들의 변화도 흥미롭다. 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차정숙, 인생 리부팅에서 상상도 못 한 기로에 선 차정숙의 선택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앞서 '닥터 차정숙'은 갑상선암, 크론병 등을 가볍게 여기거나 비하하는 듯한 표현으로 뭇매를 맞은 바. 결국 제작진은 10일 “지난 5월 6일 7화에서 방송된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크론병을 ‘못된 병’이라고 표현하고, ‘유전된다’는 식으로 잘못된 정보를 준 부분을 두고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 뿐만이 아닌 면역,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시청자들은 “환우를 두 번 죽이는 못된 드라마”, “잘못된 의학 정보”, “환우와 가족들이 더 상처를 받았다”며 ‘닥터 차정숙’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를 쏟아냈다.
이에 ‘닥터 차정숙’ 측은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들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며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신드롬급 인기 속 홍역을 앓은 '닥터 차정숙'이 논란 없이 2막을 무사히 진행할 지 주목된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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