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65살 배우 “신장암 투병중, 2~3년밖에 못산다는 말들어” 안타까움[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록키4’ ‘아쿠아맨’ 등으로 유명한 돌프 룬드그렌(65)이 신장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10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그는 ‘그레이엄 베싱어와 함께하는 인뎁스’ 에피소드에 출연해 2015년에 신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장에서 종양을 발견하고 제거했지만 생검을 해보니 암이었다”면서 “그 후 6개월마다 스캔을 하고, 매년 스캔을 하고, 5년 정도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종양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암이 재발했지만 이번에는 의사들이 그의 신장과 간에서 6개의 종양을 발견했다.
그러나 종양이 너무 커서 수술로 제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룬드그렌은 화학 요법을 시작해야 했고, 그 결과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했다.
약혼녀인 엠마 크로크달은 "입이 정말 아팠고, 손과 발도 아팠으며, 따뜻한 것도 차가운 것도 매운 것도 먹을 수 없었다.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 체중이 계속 줄었다"고 전했다.
룬드그렌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는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게 얼마나 남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2~3년'이라고 대답한 것 같은데, 목소리에서 더 짧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확실히 끝났다고 생각했다. ‘정말 멋진 인생을 살았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다섯 번의 인생을 한 번에 살아온 것 같았다. 그래서 씁쓸한 마음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룬드그렌은 상태가 계속 악화되는 와중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알렉산드라 드라카키 박사는 그의 종양 중 하나에서 폐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연변이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치료법의 세계를 열었다.
룬드그렌은 “3개월 만에 종양이 20~30% 줄어들었다. 2022년 말, 종양은 약 90%까지 줄어들었고 마침내 남은 흉터 조직을 모두 수술로 제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고비를 넘긴 룬드그렌은 "삶을 훨씬 더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느낀다"고 고마움을 밝혔다.
한편 룬드그렌은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90년대 액션영화를 휩쓸었던 유명 배우다. 영화 '아쿠아맨'에서 네레우스 왕 역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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