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김관진의 귀환 '과거어록' 눈길

박상훈 2023. 5. 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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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도발하면 '대응 사격을 할까요?'라는 등의 보고는 필요 없다. 지휘관에 물어볼 것도 없이 자동으로 응사하라. 적이 항복할 때까지 몇십 배로 보복 응징하라"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방장관이라는 평을 들었던 김관진(74) 전 국방부 장관이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급 위원으로 내정된 가운데, 그의 안보 현장 복귀에 김 전 장관의 현역 시절 일화들과 어록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국방장관 취임사에서 "적 도발하면 자동응징" 김 전 장관은 북한의 2010년 연평도 민간 거주지역 포격도발 1개월 뒤 제 43대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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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마지막이자 朴정부 초대 국방 장관
국방혁신위 부위원장급으로 현장 복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2018.3.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 사격을 할까요?'라는 등의 보고는 필요 없다. 지휘관에 물어볼 것도 없이 자동으로 응사하라. 적이 항복할 때까지 몇십 배로 보복 응징하라"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방장관이라는 평을 들었던 김관진(74) 전 국방부 장관이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급 위원으로 내정된 가운데, 그의 안보 현장 복귀에 김 전 장관의 현역 시절 일화들과 어록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국방장관 취임사에서 "적 도발하면 자동응징"

김 전 장관은 북한의 2010년 연평도 민간 거주지역 포격도발 1개월 뒤 제 43대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2014년 6월까지 국방부 장관을 지낸 그는 이명박 정부 마지막이자 박근혜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이었다.

그는 국방장관 취임사에서 “또다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해온다면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으로 그들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함으로써 도발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취임 후 “적이 도발하면 자동응징”, “포격 도발시 10배 응징” “북한이 대규모로 장사정포 공격에 나설 징후가 있을 경우 선제 타격” 등의 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대부분의 국방부 수장들이 “북한 도발은 용납하지 않는다” 등 원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한 반면 김 전 장관은 안보를 위해 확고하고 분명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최전방 부대 순시하며 "묻지말고 선조치 후보고하라"

2011년 3월 최전방 부대를 순시하면서 지시한 발언도 유명 하다.

그는 당시 “작전 시행 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 묻지 말고 선조치 후보고 할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전방 부대를 시찰하면서 “적이 도발하면 도발 세력은 물론 지원 세력까지 초토화 시켜라”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가 가진 미사일로 적의 숨통을 끊어놓으라” 등 강경한 발언을 했고, 북한을 향해서는 “북한은 미래가 없고 전망도 없는 불량국가일 뿐이다”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를 억류하면 군사작전을 펼쳐 그들을 구출할 것” 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또 국방과학연구소에 “북한 전역을 정밀타격 할 수 있는 사거리 800km 미사일을 개발하라”고 지시하면서 야전부대를 향해서는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가 가진 미사일로 적의 숨통을 끊어놓으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강경 발언에, 북한도 노골적 적개심 드러내

김 장관의 연이은 강경 발언에 북한군은 김 전 장관 사진을 과녁으로 놓고 사격훈련을 하며 그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은 또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보다는 국방부 장관을 직접 거론하면서 자주 맹비난을 가했다.

김 전 장관이 재임 당시 북한은 “김관진과 같은 극악한 대결 광신자들”, “김관진은 보복 타격의 첫 번째 벌초 대상”, “김관진은 인간 오작품” 등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연일 쏟아냈다.

이와 같이 북한의 집중 견제를 받았던 김관진 전 장관은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급 위원으로 안보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관련 소식통은 “국방부 청사에 김 전 장관 사무실도 별도로 마련됐다”며 "김 전 장관은 국방부 장관 자문위원장 역할도 맡고 있다. 안보 분야에서 핵심 요직을 거친 최고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국방혁신위원으로도 위촉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장관도 최근 “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 도움이 된다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국방장관 #선조치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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