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금] 인천대교 안보이는 '인천대교전망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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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전망대는 인천의 바다와 인천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송도33호 공원의 탁 트인 공간에 조성됐다."
송도33호 공원을 관리하는 인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관계자는 "전망대 건너편 6공구 지역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천대교 전망 효과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인천대교 전망대보다는 공원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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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전망대는 인천의 바다와 인천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송도33호 공원의 탁 트인 공간에 조성됐다."
인천관광 포털사이트인 '인천투어' 홈페이지의 '인천대교 전망대' 코너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다. 인천투어는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인천지역 관광사이트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인천대교를 한눈에 볼 수 없다. 지난 2010년 4월 준공 당시에는 인천대교가 바다와 석양이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해 핫 플레이스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아파트 단지만 보일 뿐이다.(사진)
인천대교가 아예 안보이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로 역Y형 주탑만 겨우 보인다. 해무가 있을 경우는 이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송도33호 공원을 관리하는 인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 관계자는 “전망대 건너편 6공구 지역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천대교 전망 효과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인천대교 전망대보다는 공원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상위 기관인 인천시가 현장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과거 자료에 의존해 홍보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시 관련 홈페이지에는 "해 질 무렵 멋진 노을과 인천대교, 인천 앞바다와 워터프론트 호수가 어우러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시는 최근에 월미공원 전망대, 새우 전망대 등과 함께 인천대교전망대를 인천의 유명 전망시설로 언론에 홍보하기도 했다.
인천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볼 만한 관광지로 소개하고 있어 실제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방문객도 있다. 다녀 간 블로거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대교전망대로 알고 잘못 찾아온 블로거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몽몽부부의 두리몽실 세계여행 블로그에서는 "아무리 고개를 둘러봐도 인천대교가 보이지 않았다. 포털의 지도를 펴보니 아파트 단지 너머가 인천대교였다. 이 정도면 인천대교 전망대라고 부르면 안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블로거는 "분명 여기가 지도에서 인천대교전망대라고 나왔는데...결론은 국제업무지구역 2번 출구로 나와서 갈 수 있는 인천대교전망대는 사라졌다"며 직접 다시 안내하기도 했다.
인천대교는 총연장 21.38㎞로 국내 최장의 해상대교다. 2007년 7월에 착공해서 2009년 10월24일 개통했다. 세계 건설전문지들이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천대교는 연수구 옥련동 청량산 중턱, 인천대교기념관, 인천경제자유구역홍보관(지타워), 영종도 해안가 등에서 전망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일부 홈페이지 방문자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인천대교' 표현에 대해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정보수정 요청이 오면 틀린 곳은 즉각 수정해 최신의 상태가 유지되는 인천 관광지 안내 페이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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