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사우디에 중동 책임질 물류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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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중동의 물류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해 중동 해외직구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의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할 GDC 구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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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중동의 물류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해 중동 해외직구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 상품을 미리 인접 국가 배송거점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CJ대한통운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사우디 민간항공청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의 중동지역 국제배송을 전담할 GDC 구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와 강병구 글로벌부문장, 사우디 민간항공청 압둘라지즈 알 두아일레즈(Abdulaziz Al-Duailej) CEO, 박준용 주 사우디 대사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아리바아 정부에서도 마지드 알 카사비(Majid Al Kasabi) 상무부 장관, 에이만 알 무타이리(Eiman Al Mutairi) 상공부 차관이 참석해 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GDC는 초국경 전자상거래 시장(CBE)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각 대륙 거점에 GDC를 구축하면 2~3주 이상 걸리던 배송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CBE 물류는 전세계 시장 규모만 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블루오션으로 손꼽힌다. 물류 리서치 기관인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는 전세계 CBE 물류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17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인 '사우디 GDC'는 사우디 정부가 글로벌 물류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조성한 '리야드 통합물류특구'에 들어설 계획이다. 총 6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8000㎡, 일 처리물량 1만5000천 상자 규모로 구축할 예정이며, CJ대한통운의 혁신 물류기술 및 인천 GDC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 등 중동 9개국에서 접수되는 주문의 배송을 맡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 GDC' 구축에 앞서 아이허브와 8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중동지역 물류서비스를 전담하기로 했다. '사우디 GDC'에는 로봇·데이터·AI 기반의 CJ대한통운 물류역량을 바탕으로 최첨단 혁신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사우디 측 인사들은 첨단로봇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군포 스마트 물류센터'를 방문한 뒤 CJ대한통운의 첨단화 수준에 대해 호평을 쏟아낸 바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우디에 중동 물류허브를 구축하면서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CBE 물류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8년부터 인천공항에 GDC를 구축하고 아이허브의 아시아지역 배송도 담당해오고 있다.
'사우디 GDC'는 현지 내수시장으로도 상품 반입이 가능해, 경제성과 소비자 편의 측면에서도 큰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 이커머스 시장은 중동 최대 규모로, GDC에 반입된 상품 중 약 70%가 사우디 현지에서 배송될 것으로 추산된다. 사우디 소비자들은 자국 내에 위치한 GDC에서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고 기존 해외직구의 가장 큰 단점인 교환·반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GDC에 보관된 상품을 국내로 반입할 수 없는 한국과는 달리 규제로 인한 제약요인이 없어 시장 공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는 "사우디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동에서도 가장 풍부한 성장 잠재력과 함께 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사우디 GDC가 중동 이커머스 시장을 이끄는 물류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첨단 물류기술과 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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