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반짝 인기' 아니었다…SPC삼립 이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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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SPC삼립 실적은 '포켓몬 빵'이 이끌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캐릭터 기반의 양산빵이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작년 2월 출시 직후 메가 히트 상품이 된 포켓몬빵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간 것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MZ세대를 저격한 포켓몬빵, 보름달빵 등 신제품 메가 히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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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시한 신제폼 2021년 대비 2배
"올해 곡물가 하락세", 실적 상승 기대
작년에 이어 올해도 SPC삼립 실적은 '포켓몬 빵'이 이끌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캐릭터 기반의 양산빵이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부터 원가부담이 완화됐고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며 식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고마운 포켓몬…영업이익 22%↑
11일 SPC삼립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은 8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66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업계 예상을 웃도는 성적이다. 하나증권에선 SPC삼립의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924억원, 153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실적 성장세는 캐릭터 기반의 베이커리가 이끌었다. 작년 12월 출시한 포켓몬 호빵(소불고기호빵·호두단팥호빵)은 출시 3주 만에 300만개가 팔렸다. 작년 2월 출시 직후 메가 히트 상품이 된 포켓몬빵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달 출시된 '산리오캐릭터즈' 캐릭터 기반의 산리오빵이 출시 1주일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개를 기록,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이 회사가 작년 한해 동안 연구개발(R&D)한 신제품은 31개로 2021년(15개)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3년간 R&D 비용도 △2020년 71억원 △2021년 74억원 △2022년 8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SPC삼립 관계자는 "MZ세대를 저격한 포켓몬빵, 보름달빵 등 신제품 메가 히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업황도 좋았다. 최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저렴한 양산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국내 양산빵 시장 규모는 8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에는 8645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SPC삼립의 식자재 사업도 한몫했다. 식재료 및 관련 식자재 사업을 포함한 '유통 사업 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엔데믹 시대와 함께 외식과 급식 업체에 납품하는 식자재 기업간거래(B2B) 매출이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식자재 유통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 SPC GFS가 작년 1월에 론칭한 온라인 식자재 플랫폼 '온일장'은 론칭 1년만에 등록업체 6000여개, 누적 방문자수 63만명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베이커리 부문 지속 성장과 단체급식 및 외식 수요 확대에 따른 식자재 매출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상승 기대되는 이유
업계는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유동인구 증가로 휴게소 사업이 개선되고 △하반기부터 원가 부담 완화가 기대되면서다.
우선 국제 곡물가가 작년부터 안정화된 가운데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위기 등 단기적인 리스크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요 곡물가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줄곧 버텨왔던 곡물가는 4월을 변곡점으로 하락세에 들어선 듯하다"며 "올 4분기는 모든 곡물 투입가가 유의미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이 임박하면서 휴게소 사업 트래픽이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휴게소 실적이 포함된 푸드사업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가평 휴게소 적자가 개선되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용준 (yj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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