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시리아·튀르키예·이란 외무장관 회담 개최…관계 회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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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간 적대 관계를 유지해 왔던 시리아와 튀르키예가 최근 적극적인 관계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시리아·튀르키예·이란 4개국이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관계 회복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회담 이후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양국의 외무 차관은 시리아와 튀르키예 양국의 관게를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준비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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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대통령, 19일 아랍연맹 정상회담에도 초청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10여 년 간 적대 관계를 유지해 왔던 시리아와 튀르키예가 최근 적극적인 관계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시리아·튀르키예·이란 4개국이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관계 회복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4개국 외무장관 회담이 개최됐다. 이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해당 이들 국가들이 가진 역대 최고위급 회담에 해당한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돕고, 튀르키예는 정부 전복을 시도하는 반군 측을 지원하는 한편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민병대와 전투를 이어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적대적인 관계가 지속돼 왔다.
이들 4개국은 지난달 25일에도 모스크바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열고 관계 회복을 위한 논의에 나서는 등 최근 중동 국가들의 관계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는 분위기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회담에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협력하고, 시리아인 귀환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의 정치 과정을 진전시키고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도 국영 통신사 SANA를 통해 양국이 지난 몇 년간의 부정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리아의 최우선 과제는 튀르키예군을 포함한 모든 외국군의 자국 불법 주둔을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에 진전이 없으면 우리는 정체될 것이며, 실질적 결과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이후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양국의 외무 차관은 시리아와 튀르키예 양국의 관게를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준비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랍연맹(AL)은 국제사회에서 학살자로 지목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를 회원국으로 회복시키기로 결정했다.
오는 19일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L 정상회담에도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이 초청되는 등 관계 회복 움직임에 본격 속도가 붙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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