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조 초국경 택배 잡는다…CJ대한통운, 사우디에 물류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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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국가 간 전자상거래 수요를 겨냥한 초국경 택배 거점을 구축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항공청과 협약을 맺고 글로벌 쇼핑몰 '아이허브'의 중동지역 국제 배송을 전담할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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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CJ대한통운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국가 간 전자상거래 수요를 겨냥한 초국경 택배 거점을 구축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동 지역의 이커머스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데다 그중에서도 사우디 시장이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아라비아 민간항공청과 협약을 맺고 글로벌 쇼핑몰 '아이허브'의 중동지역 국제 배송을 전담할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를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와 강병구 글로벌부문장, 사우디 민간항공청 압둘라지즈 알 두아일레즈 CEO,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 등이 참석했다.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 등도 참석해 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글로벌권역물류센터는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할 상품을 소비자가 거주하는 인접 국가의 배송 거점에 우선 보관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대륙별로 거점 센터를 만들면 2∼3주씩 걸리던 배송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초국경 택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사우디 센터는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조성된 리야드 통합물류 특구에 들어선다.
2024년 하반기 준공 목표로 사우디는 물론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9개국에서 접수되는 주문을 처리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이곳에 로봇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하루에 1만5천상자 규모의 물량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이허브와 8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지역 물류 서비스를 전담하기로 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중동 센터 구축으로 연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초국경 택배 시장을 선점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사우디와 활발한 경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는 "사우디 시장은 중동에서도 가장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며 "사우디 센터가 중동 시장을 이끄는 물류허브로 자리 잡도록 최첨단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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