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게 없네" 디즈니, 구독자 400만명 증발…주가 '뚝'

윤세미 기자 2023. 5. 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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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트디즈니가 월가 기대에 부합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스트리밍 구독자가 3개월 새 추가로 400만명 감소했다는 소식에 10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1억5780만명을 기록, 3개월 전에 비해 400만명 줄었다.

디즈니+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전분기보다 구독자가 줄어들었는데(240만명)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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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미국 월트디즈니가 월가 기대에 부합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트리밍 사업의 적자도 개선됐다. 하지만 스트리밍 구독자가 3개월 새 추가로 400만명 감소했다는 소식에 10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급락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 종료 후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18억2000만달러(약 28조8500억원)로 전문가 예상치인 217억8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분기 순익 역시 주당 0.93달러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테마파크, 체험, 제품 사업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77억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리밍 사업에서도 적자가 상당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료 인상과 비용 절감 효과로 스트리밍 사업의 분기 손실은 6억5900만달러를 기록, 전문가 전망치인 8억4100만달러 손실에 비해 양호했다.

다만 구독자가 감소했다는 소식은 투심에 찬물을 뿌렸다. 3월 말 기준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1억5780만명을 기록, 3개월 전에 비해 400만명 줄었다. 전문가 예상치인 1억6317만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인도에서 구독자가 8%나 감소했고, 미국에서도 60만명 줄었다. 디즈니+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전분기보다 구독자가 줄어들었는데(240만명) 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리밍 적자 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기쁜 소식"이라면서 "디즈니를 재정비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를 반영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아이거 CEO는 지난 2월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약 70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디즈니는 앞으로 디즈니+ 스트리밍 앱에 훌루 콘텐츠를 추가할 것이며, 올해 안에 광고 없는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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