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신세계인터 목표가 줄하향…"해외브랜드 이탈로 이익↓"

홍유담 2023. 5. 11. 0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들은 11일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전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이탈 브랜드로 인한 매출액 감소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천540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1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로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사들은 11일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전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3억원을 43.7% 밑돈 수치다.

매출은 3천12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순이익은 89억원으로 66.7%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원에서 2만3천원으로 낮추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한 단계 내렸다. 단기 매수는 향후 6개월간 수익률이 -10%에서 10%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키움증권(2만8천원→2만5천원), 메리츠증권(3만원→2만7천원), KB증권(2만8천원→2만6천원), NH투자증권(2만6천원→2만4천원), 이베스트투자증권(3만원→2만7천원), 삼성증권(2만9천원→2만3천원) 등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내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관련 보고서에서 "1분기 성과 보수 인센티브 관련 일회성 비용 50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 부진은 해외 유명 브랜드가 빠지면서 해외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든 탓"이라며 "마진 기여가 높았던 해외 브랜드 매출이 급감하면서 해외 브랜드 영업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국내 브랜드와 화장품 영업이익은 낮은 한자리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5월 내수 패션 브랜드사들은 대체로 지난 3월 분위기를 유지해 전년 동기 대비 제한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시장을 거스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이탈 브랜드로 인한 매출액 감소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천540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1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화장품 사업과 신규 패션 브랜드 출시 결과에 따라 실적을 일부 방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부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자사 브랜드 육성 전략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패션 사업부는 올해 총 4개의 패션 브랜드를 신규 출시할 계획으로 시장 내 반응이 좋을 경우 매출 감소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총 7개(패션 4개, 화장품 3개)의 신규 브랜드 출시가 계획돼 있다"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회 요소"라고 평가했다.

ydh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