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신세계인터 목표가 줄하향…"해외브랜드 이탈로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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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11일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전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이탈 브랜드로 인한 매출액 감소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천540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1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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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사들은 11일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전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83억원을 43.7% 밑돈 수치다.
매출은 3천12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순이익은 89억원으로 66.7%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6천원에서 2만3천원으로 낮추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한 단계 내렸다. 단기 매수는 향후 6개월간 수익률이 -10%에서 10%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키움증권(2만8천원→2만5천원), 메리츠증권(3만원→2만7천원), KB증권(2만8천원→2만6천원), NH투자증권(2만6천원→2만4천원), 이베스트투자증권(3만원→2만7천원), 삼성증권(2만9천원→2만3천원) 등은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내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관련 보고서에서 "1분기 성과 보수 인센티브 관련 일회성 비용 50억원이 발생했는데, 이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적 부진은 해외 유명 브랜드가 빠지면서 해외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줄어든 탓"이라며 "마진 기여가 높았던 해외 브랜드 매출이 급감하면서 해외 브랜드 영업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국내 브랜드와 화장품 영업이익은 낮은 한자리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5월 내수 패션 브랜드사들은 대체로 지난 3월 분위기를 유지해 전년 동기 대비 제한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시장을 거스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이탈 브랜드로 인한 매출액 감소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천540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1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화장품 사업과 신규 패션 브랜드 출시 결과에 따라 실적을 일부 방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부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자사 브랜드 육성 전략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패션 사업부는 올해 총 4개의 패션 브랜드를 신규 출시할 계획으로 시장 내 반응이 좋을 경우 매출 감소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총 7개(패션 4개, 화장품 3개)의 신규 브랜드 출시가 계획돼 있다"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회 요소"라고 평가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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