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에이튼, 덜 나올수록 피닉스 이긴다[NBA]
1순위에 빛나는 디안드레 에이튼(24·바하마)이 찬밥신세가 됐다.
에이튼이 속한 피닉스 선즈(이하 피닉스)는 지난 10일 오전(한국시간) 덴버 너게츠(이하 덴버) 홈에서 열린 NBA(미국프로농구) 2022-23시즌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118-102로 패배했다.
에이튼은 이날 경기에서 31분 44초를 뛰는 동안 1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코트 마진 -21로 팀 내 꼴찌에 해당했다. 대조적으로 백업 센터로 뛰는 조크 랜데일은 16분 16초를 뛰면서 코트 마진+5를 기록했다.
게다가 덴버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 동안 피닉스는 에이튼이 코트 위에 있으면 -59점을 내줬지만, 랜데일이 투입될 때 +27점을 앞선다. 소극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을 저해하는 에이튼은 오펜시브 레이팅(공격 효율 지수) 109점을 기록해 피닉스 주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랜데일은 에이튼과 같은 디펜시브 레이팅 117점을 기록하면서 오펜시브 레이팅 133점을 나타낸다. 이는 135점에 해당하는 데빈 부커에 버금가는 수치다.
특히 에이튼이 요키치를 막았을 때 야투 방어율 59.3%, 랜데일은 50%를 기록했다. 실제로 피닉스가 진 1, 2, 5차전에서 에이튼은 30분 이상을 뛰었지만, 승리한 3차전과 4차전에서는 30분 미만을 뛰었다. 에이튼의 줄어든 출전 시간은 고스란히 랜데일에게 돌아갔다.
무엇보다 피닉스는 자신들의 1순위를 지키기 위해 지난해 여름 피닉스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4년 133M 달러(약 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매치했다. 따라서 에이튼은 피닉스에 남게 됐다. 이와 비교해 랜데일은 미니멈에 해당하는 1.5M 달러(약 억 원)를 받고 뛰는 중이다.
안 그래도 선수단 깊이가 두텁지 못한 피닉스는 높은 연봉을 받는 에이튼을 적게 쓸 수 있어도 아예 안 쓸 수는 없다. 따라서 에이튼 기용이라는 딜레마가 피닉스를 옥죄어 온다.
한편 에이튼은 덴버와의 6차전에서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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